경북 문경시, 군인올림픽 엠블럼 선포식 '파행'
[일요서울 | 경북 김기원 기자] 2015 경북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 조직위(위원장 김상기)와 문경시(시장 고윤환)가 대회 상징물(엠블럼) 문구를 두고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조직위는 6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세계군인체육회(CISM) 칼카바 회장을 비롯 조직위원, 체육계, 정재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엠블럼 선포식과 세미나를 갖는다.
그러나 문경시는 당초 고윤환 문경시장과 시의장, 문경시민지원위원회, 공동위원장 등 3명이 초청받았으나 지난 5일 불참 의사를 표명했다.
문경시가 그동안 조직위측에 엠블럼에 '경북 문경' 명기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이지 않고 'KOREA 2015'로만 정하고 선포식을 개최해 이에 반발, 불참키로 한 것이다.
하지만 조직위 측은 문경시가 주개최도시지만 행사가 6개 도시에서 분산돼 열리는 만큼 문경시만 특정하기 어렵고, 도시 인지도가 낮아 스폰서 등의 유치가 어렵다는 설명이다.
문경시는 2007년 제4회 인도 하이데라바드대회, 2011년 제5회 브라질 리오데자네이루대회도 엠블럼에 개최 도시명을 넣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번 문경대회의 엠블럼은 한국 고대 신화의 '삼족오'를 모티브로 우리고유의 오방색상으로 형상화시켜 역동적이고 비상하는 군인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대회 마스코트는 남성상 '해라온'과 여성상 '해라오니'다. '해라온'은 즐거움·행복을 뜻하는 순 우리말인 '라온'과 '해'를 조합한, 평화·우정·화합을 만드는 태양의 전령사이고, 해라오니는 해라온과 가깝다는 의미의 '尼(니)'에서 따온, 유쾌하고 친근하며 행복과 사랑을 전파하는 축제의 수호천사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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