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주차 고급차 훔쳐 판 절도범 구속
2013-09-09 오두환 기자
[일요서울Ⅰ오두환 기자] 서울 강남경찰서는 벤츠 등 비싼 차를 훔쳐 같은 차종의 번호판으로 바꿔단 뒤 팔아 이득을 챙긴 혐의(상습절도 등)로 양모씨(38) 등 2명을 구속하고 정모씨(31)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양씨는 지난 6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주점에 발렛파킹(대리주차) 돼 있던 벤츠(시가 2억2000만 원)가 자기 차인 것처럼 행동해 주차요원으로부터 키를 넘겨받아 몰고 나왔다. 이후 450만원에 장물업자 정씨에게 판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아직 붙잡지 못한 차량절도범 A씨가 지난달 같은 수법으로 훔친 포르쉐(시가 1억5000만 원)와 다른 장물업자들로부터 구입한 도난 차량 BMW, 산타페를 경남 창원에 사는 1급 자동차정비업주 장모씨(45)에게 판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양씨 등은 차량 절도 직후 경찰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훔친 차의 번호판을 미리 훔쳐둔 임시번호판으로 바꿔 단 뒤 100만~200만 원 정도의 이익을 남기고 판 것으로 조사됐다.
장물업자 정씨 등은 도난 차량을 정상 차량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대포차량이나 폐차 직전의 동일 차종을 싼값에 사들여 번호판을 바꿔다는 수법으로 경찰 추적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