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다문화가족, ‘메밀꽃 필 무렵' 이효석을 만나다

새마을문고 성남시지회, 문학기행 행사 가져

2013-09-02     수도권 김대운 기자

[일요서울 | 수도권 김대운 기자] 새마을문고 성남시지회(회장. 김정호)가 8월31일 ‘다문화가정과 떠나는 독서문학기행’의 일환으로 강원도 평창군 봉평에 위치한 단편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작가 이효석 문학관을 찾는 행사를 가졌다.

다문화가족을 비롯한 새마을문고 성남시지회 관계자 등 80여명이 함께한 이날 문학기행은 다문화가정이 교과서로만 접할 뿐 소설의 무대가 된 문학현장을 쉽게 접할 수 없는 실정을 감안해 문학사적 소양을 높혀주기 위해 새마을 문고 성남시지회가 마련한 것이다.

행사에 참여한 다문화가족들은 소설의 무대가 된 봉평 지역은 물론 작가 이효석의 문학관 내 정원을 바라보며 정취를 느끼는 가 하면 오솔길을 따라 걸으며 청명한 가을 하늘을 만끽하면서 잠시 타임머신을 탄 채 작가의 작품 속 주인공으로 동화되기도 했다.

문학관 관계자로부터 작가 이효석의 생애와 작품세계에 대한 설명을 들은 참석자들은 작가 이효석은 물론 인간 이효석을 이해하는 시간과 함께 작품 탄생의 배경에도 큰 호응을 보이기도 했다.

최승희(새마을문고 성남시지회 이사)씨는 “다문화가족들이 한국문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마련한 이번 행사는 참가자들에게 정말 뜻 깊었다”고 말한 뒤 “새마을문고는 100만 성남시민과 화합하고 자라나는 2세들은 물론 다양한 문화를 습득할 수 있는 제2의 스승이 독서인만큼 독서문화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 준비에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문학기행에 참가한 'P'모군은 “책에서만 읽어 보았던 작품 속의 현장을 직접 돌아보니 작가 선생님이 어느 곳에서 무슨 생각으로 작품을 쓰셨는지 쉽게 알 수 있겠다”며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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