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길재 통일장관 남북실무회담 수석대표 교체 靑 외압 의혹 부인
2013-08-28 고동석 기자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28일 1, 2차 남북실무회담 수석대표를 맡았던 서호 전 수석대표의 교체와 관련해 청와대 외압 의혹을 부인했다.
류 장관은 이날 국회 남북관계발전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민주당 홍익표 의원이 '서호 전 회담 수석대표의 교체가 청와대·국가정보원의 외압설에 의한 것이라는 얘기에 동의하느냐'고 질문하자 "통일부 직원에 대한 인사는 장관 소관 사항"이라고 반박했다.
류 장관은 서호 전 회담 대표의 교체가 정기인사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기인사 차원에서 당초 4월 경에 인사를 단행하려고 했었다"며 "개성공단 문제가 있어서 시점을 잡지 못했다"고 교체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자 홍 의원은 "장관 말씀을 믿겠다. 당초 대변인 발령으로 돼 있었는데 인사 조치가 이뤄져서 신뢰받는 장관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특위 위원장인 박지원 의원 역시 "서호 단장 교체에 대해 국정원 알력설 등 상당히 많은 잡음이 나오고 있다"며 "국정원 간섭에 의해 불이익을 받으면 안되고 합당한 인사가 있어야 한다. 남북 관계의 주도적 업무는 통일부가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