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청, 한국패션산업연구원 비리 7명 적발
2013-08-19 경북 김기원 기자
[일요서울 | 경북 김기원 기자] 대구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9일 보조금을 원래 용도가 아닌 곳에 사용한 혐의(보조금의 예산 및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등으로 한국패션산업연구원 전 원장 우모(61)씨 등 7명을 불구속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적발된 이는 우씨 등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의 전·현직 간부가 5명이고, 납품업계 관계자는 2명이다.
우씨 등은 2010년을 전후해 경상보조사업비 일부를 식대비나 특정 강의의 수강료로 지출하는 등 보조금 사용처가 아닌 곳에 사용하거나 용역업체 선정 때 일부에 독점 계약 편의 등을 제공해 연구원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우씨는 2011년말 직원 채용 때 자격이 되지 않는 대구시청 사무관의 자녀를 채용하기 위해 심사위원들에게 압력을 행사한 혐의(업무방해)도 받고 있다.
이 밖에 납품업체 관계자 박모(51)씨 등 2명은 2011년 3월 패션산업연구원이 실시한 3억3000여만 원의 봉제장비 납품과 관련한 공개경쟁입찰에서 응찰가격을 담합한 혐의(입찰방해)로 입건됐다.
경찰은 지난 5월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수사를 의뢰받아 한국패션산업연구원에 대한 수사를 벌여왔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은 섬유패션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패션·봉제·섬유·의류 산업의 협력체제 구축 및 연구개발을 위해 2010년 만들어진 전문생산기술연구소로 정부와 지자체에서 일부 예산을 지원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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