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똑똑한 소비자’ 스마트슈머 뜬다

2013-08-19     강병오 소장

[일요서울ㅣ강병오 FC창업코리아 소장] ‘스마트슈머’를 타깃으로 한 마케팅 열풍이 뜨겁다. ‘스마트슈머’는 스마트(smart)와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로 말 그대로 똑똑한 소비자를 말한다. 불황 속에서도 기꺼이 지갑을 여는 이들은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스스로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하려는 욕구가 강하다. 이에 일부 점포들은 스마트폰을 활용해 할인 및 판촉행사를 펼치고, 다양한 재밋거리를 제공하며 소비자와 실시간 소통함으로써 저비용 고효율의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국내 대표 위치기반 SNS 기업 ‘씨온(SeeOn·www.seeon.kr )’이 지난 5월 론칭한 위치기반 역경매 서비스 앱(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돌직구’는 외식 점포 정보에 특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소비자 회원이 원하는 날짜와 예상인원, 예산 등을 앱에 올리면 해당 지역의 점포주 회원이 이에 응찰하는 방식이다.
회원은 이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점포를 골라 예약한다. 판매자(점포주)가 아닌 구매자(소비자)가 먼저 입찰하기 때문에 역경매라 불린다.
주로 동창회 등 회식, 생일파티, 데이트 등이 가능한 음식점이 점포주 회원으로 가입한다. 소비자와 점포주가 1대1로 흥정하기 때문에 기존 소셜커머스에 비해 신뢰성이 높고 점포주도 저비용으로 효과적인 마케팅을 할 수 있다.

스마트폰 활용한 할인 및 판촉행사 홍보 많아

돌직구는 현재 다운로드 30만회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돌직구에 가입한 점포수도 현재 3000여 개로 매주 수백 개씩 늘고 있는 추세다.
돌직구를 운영하는 안병익 씨온 대표는 “돌직구를 현재의 외식, 뷰티 관련 점포 위주의 서비스에서 점차 여행, 교육, 문화, 스포츠 등 관련 점포로 서비스를 확대해 궁극적으로 세계적인 SNS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적은 비용으로 높은 부가가치…SNS 채널 인기

기존에 음식점을 싸게 이용하는 방법으로 소셜커머스도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활용한 역경매는 소셜커머스와 달리 정해진 할인율 없이 소비자와 음식점 주인이 직접 흥정을 벌이기 때문에 음식점 주인이 고객과 약속한 조건을 비교적 충실히 지키게 된다.
경우에 따라 소셜커머스보다 더 많은 할인과 부수적인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도 있다. 흥정의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점포주 입장에서도 별도의 홍보비 지출 없이 점포를 알리고 고객을 유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외에도 숙박정보 역경매 앱인 ‘땡처리숙박’, 대리운전 역경매 앱인 ‘앱대리앱천사’, 중고차 및 가전제품 역경매 앱인 ‘좋은데’ 등 다양한 역경매 앱이 운영된다.
소비자의 타깃별 마케팅 채널이 전문화 되면서 SNS가 핵심 고객층인 젊은 세대와 소통하고, 그들에게 제품을 알리기 위한 필수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새로운 제품에 대한 즉각적인 소비자 반응이 필요한 식음료업계에서 SNS 채널은 때로는 전문리서치 기관보다도 더 빠르고 핵심적인 시장의 평가를 제공한다.
또한 참신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다양한 이벤트와 캠페인을 실시함으로써 기존의 전통적인 채널에 비해 비용 대비 빠른 전파력과 지속력을 통해 더 큰 홍보효과를 가져온다. 콘텐츠 형식의 자유로움, 고정 팬들의 연령층과 선호도를 파악한 이슈 제공이 가능하다는 점을 비롯해 일정 수 이상의 고정 팬들을 확보할 경우, 자발적인 홍보 채널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도 SNS 마케팅의 큰 장점이다.


마찬가지로 커피전문점 ‘카페베네(www.caffebene.co.kr)’는 지난 5월 여름 신 메뉴 8종을 출시하며, 자사 페이스북을 적극 활용, 핵심 타깃층을 대상으로 한 제품 홍보 효과를 톡톡히 봤다. 게릴라 이벤트와 타임 이벤트를 수시로 게재해, 고정 팬을 확대하고, 페이스북 채널을 활성화 시켰다. 그 예로 카페베네 빙수 사진을 게재한 후 댓글 작성자 중 5명을 선정해 해당 빙수를 제공하는 게릴라 이벤트를 진행했다. 단 몇 시간 만에 약 6만 건의 글이 달렸고 ‘좋아요’를 클릭한 인원이 7만 명을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실시간 반응이 이어졌다.
뿐만 아니라 빙수 신제품으로 사다리타기 경품 이벤트 및 MD신제품 애칭 지어주기 등 SNS 속 소비자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소소한 이야기들을 지속적으로 생산해내며, 최근에는 공식 페이스북의 팬 수가 3만 명을 돌파했다. 이러한 성과들을 바탕으로 카페베네는 최근 소셜분석서비스 펄스K가 발표한 소셜스코어 70.9점, 소셜호감도 72.9점을 기록하며, 경쟁사들과 비교해 높은 점수를 받기도 했다.
카페베네 마케팅 담당자는 “SNS 채널은 소비자의 반응을 발 빠르게 살피고, 신속한 피드백을 통해 충실도 높은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브랜드 운영에 효율적인 장점이 많다”며 “앞으로도 온·오프라인을 통합한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 페이스북에 특화된 감성적인 콘텐츠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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