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스타] 문근영
국민여동생이 이제는 사극 여신!
2013-08-19 조아라 기자
[일요서울|조아라 기자] 원조 국민 여동생 문근영이 조선 최초 여성 사기장 ‘백파선’을 다룬 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문근영이 사극에 출연한 건 드라마 ‘바람의 화원’ 이후 5년만이다. 아역시절부터 다져진 안정적인 연기력과 흡입력 강한 스토리와 연출로 ‘불의 여신 정이’는 월화극 시청률 공동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문근영은 1997년 KBS의 ‘TV는 사랑을 싣고’ 대역으로 데뷔했다. 그는 드라마 ‘가을동화’ 아역으로 출연하면서 이름과 얼굴 도장을 대중에게 확실히 찍었다. 이때부터 문근영은 귀여운 소녀 이미지로 큰 인기를 끌며 ‘국민 여동생’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문근영은 최근 한 인터뷰를 통해 ‘국민여동생’에 대해 “사실 나에게 따라붙은 ‘국민여동생’이란 말이 싫었다. 단순히 귀엽고 사랑스러운 존재가 아닌 다른 제약들이 많았다”며 “울타리라는 틀이 쳐진 것 같아 원망스럽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국민여동생' 호칭이 김연아, 수지 등으로 넘어간 것에 대해서는 “그 이름을 지금 받고 있는 사람이 나보다 더 대단한 사람인 것 같아서 뿌듯하고 기분이 좋다”며 “아쉬운 점이 있다면 내가 더는 여동생으로 불릴 나이가 아니라는 점이 섭섭하다”고 속내를 밝혔다.
귀여운 이미지의 아역배우였던 문근영은 2008년 드라마 ‘바람의 화원’을 통해 성공적으로 성인 연기자로 거듭났다. 그는 이 작품으로 SBS연기대상 최연소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후 드라마와 연극을 통해 연기경력을 쌓으며 배우로서 입지를 단단히 다져갔다.
그녀는 2010년 ‘클로저’라는 작품으로 연극무대에 도전했다. 이 공연은 티켓 오픈 2분 만에 전석이 매진됐다. 문근영의 티켓 파워가 입증된 셈이다. 문근영은 “순간순간 내가 ‘사람 문근영’인지 ‘사람들이 바라는 문근영’으로 있는 건지 고민할 때가 있었다”며 “이 작품을 연기하면서 ‘그냥 문근영’으로 있을 수 있었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문근영은 사회활동을 많이 하는 배우로도 유명하다. 개인 기부도 많이 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0년간 가장 많은 금액을 기부한 개인 기부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2005년 노환으로 사망한 전 남조선로동당원인 외조부 류낙진의 장례 부의금 전액도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 본부에 기부해 화제가 됐다. 또 그는 시드니에 한국어 도서관 건립을 위해 1억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한글 사랑 도서관’은 2009년 5월 15일 개관했다.
선한 눈망울처럼 마음까지 착한 문근영. 앞으로도 그녀만의 매력이 물씬 풍기는 작품으로 시청자와 만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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