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들, 무려 65.6%대구시 공무원 비리있다

2013-08-07     경북 김기원 기자

[일요서울 | 경북 김기원 기자] 대구시민이 바라보는 대구시의 사업 운영 및 지방정부의 부패정도에 대한 인식에서 시민의 약 65.6%는 부패가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어 대구시의 사회적 신뢰구축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시는 6일 지난 2011년에 이어 두 번째로 2012년 9월 3일부터 17일까지(15일간) 표본으로 선정된 8400가구(만15세 이상 가구원 1만7779명)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 대구사회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년간(2011년 9월 1일~2012년8월 31일) 인구, 보건, 문화 등의 시민들의 의식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됐으며, 조사방식은 기존의 면접방식뿐만 아니라 응답자의 편의를 위해 처음으로 인터넷조사도 병행했다.

부문별 주요 조사결과에 따르면 사업 운영 및 지방정부의 부패정도에 대한 인식에서 시민의 65.6%는 사업운영에서, 64.8%는 지방정부에 대하여 부패가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011년 갤럽조사(140개국) 사업의 부패에 대해 `있다` 한국(76%)로 응답한 것에 비하면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부정적인 계층은 30~40대 연령층이며, 학력이 높아질수록 `그렇다`는 비율은 높아지고 가구소득 3~5000만 원 미만 계층에서 부패가 있는 것으로 인식하는 비율이 타 계층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대구시민으로서의 소속감은 `약간 있다`(27.6%), `있다`(9.9%)로 37.5%가 소속감을 가진 반면 나머지 62.5%는 대구시민으로서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대구시민으로서 자긍심을 느낄수 있는 시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부문`에서는 향후 2~3년 내 타 시도로 이사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 시민의 86.3%는 이사 의향이 없는 것으로 응답해 시민의 정주의식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0대 젊은층은 `서울 등 타 도시에 살고 싶어서` 37.3%, `일자리가 없어서` 35.7%로 이사의향이 있다(13.7%) 응다 의 2배 이상으로 높게 나타나 젊은층은 직장 문제 등으로 대구를 떠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의료서비스에 대해서는 91.7%가 `보통`이상의 만족도를 보였고, 서비스 불만의 주된 이유는 `긴 대기시간`(44.5%)과 `의료비 부담`(42.8%)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와 통신 부문`을 보면 만 15세 이상 시민 대부분은 휴대폰을 보유(95.4%)하고 있으며, 한 가구의 통신비용은 10만 원 미만(40.8%), 10~20만 원(39.5%), 20만 원 이상(19.6%)의 순이며 가구당 월평균 통신비는 12만 8천 원으로 조사됐다.

`복지 부문`에서는 현행 복지정책에 대한 만족도는 `보통`(71%), `불만족`(17%), `만족`(12%)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향후 가장 우선적으로 노력해야 할 개선과제에 대해서는 노인복지시책 확대(20.8%), 저소득층 복지시책 확대(17.4%)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문화와 여가 부문`에서는 문화예술시설 이용은 `영화관`(54.7%), `도서관`(22.6%), `공연장`(20.1%), `박물관`(17.9%) 순으로 조사됐고, 시민들이 관람한 예술행사는 `음악연주회`(16.3%), `전시회`(13.7%), `뮤지컬·오페라`(13.2%) 순으로 높았다.

`정부와 사회참여 부문`의 시민들의 시책 인지도는 `도시철도 3호선 건설`이 62.1%로 가장 높았고 `전통시장 활성화`(42.7%),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36.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시민들이 느끼는 주관적 사회계층에서는 `중하`(40%), `하상`(23.4%), `하하`(12.3%)로 응답해 시민의 75.7%는 자신을 `중산층` 이하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 대구사회조사 결과 나타난 시민들의 삶의 질, 시민의식, 사회적 신뢰 등 전반적인 사회 인식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시정운영과 정책수립의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kkw53@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