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회' 발언 백민정·임혜영…제작사로부터 징계

2013-07-23     조아라 기자

'사인회'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오른 뮤지컬배우 백민정과 임혜영이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 제작사로부터 징계를 당했다. 

'두 도시 이야기' 국내 라이선스 공연을 맡고 있는 비오엠코리아의 최용석(44) 대표는 지난 22일 "잘못의 경중에 따라 백민정의 남은 공연 기간의 출연횟수 중 6회에 대해 출연 정지, 임혜영에 대해서는 3회의 출연 정지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유나 본래의 의도가 어찌되었든, 공연을 아껴주시고 성원해 주신 관객 여러분의 애정에 큰 상처를 드렸고 당사자들이 공식적인 사과를 드렸음에도 이로 인한 상처가 남을 수 밖에 없음에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이라면서 "이번 일로 두 배우가 '두 도시 이야기'와 함께하는 모든 사람들의 믿음을 져버렸고, 프로덕션을 책임지는 프로듀서로서의 책무를 다하지 못했음에 고개를 들지 못할 정도로 죄송스러울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일로 백민정이 관객 여러분을 무시하거나 조롱한 것이 아니라 순간의 기분에 따라 짧은 생각으로 어리석은 일을 저지른 것"이라면서 "또 임혜영 배우는 적절치 못한 판단으로 큰 오해를 불러 일으킨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들이 이번 일로 무대에서 사라지게 된다면 배우로서 여러분 앞에 사죄하는 기회마저 없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라면서 "백민정과 임혜영이 최선을 다해 공연하는 모습을 무대에서 보여 드릴 수 있는 기회를 주십시오"라고 청하기도 했다. 
 
제작사 측의 결정으로 23일부터 8월11일까지 '두 도시 이야기'의 백민정 무대는 뮤지컬배우 신영숙, 임혜영 무대는 뮤지컬배우 최현주가 대신한다. 
 
앞서 백민정은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인회 싫어. 공연 끝나고 피곤한데 방긋 웃음 지으며 '재미있게 보셨어요? 성함이?' 방실방실 얼굴근육에 경련이 난다. 귀찮다"고 남겼다. 임혜영과 함께 울상을 짓고 있는 사진도 게재했다.
 
논란이 커지자 백민정은 "내 생각이 짧았다. 경솔한 표현으로 실망한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임혜영은 "제가 관객분들에 대해 생각하는 마음이 그렇지 않았는데 오해를 받는 부분에 대해선 꼭 얘기해야한다고 생각이 들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많이 배웠고 깨달음이 있었다"고 사과했다. 
 
 
<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