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과수 마케이팅 통합 운영키로
[일요서울 | 경북 김기원 기자] 경북도가 2017년까지 과실 주산지 시·군 전체가 참여하는 도 단위-산지유통 통합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경북과수 마케팅을 통합하기로 했다.
경북도는 17일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의 산지유통종합계획 심사에서 경북농협, 대구경북능금농협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경북과수 산지유통종합계획이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도에따르면 산지유통종합계획은 지자체별로 지역농산물의 유통 조직화, 규모화, 전문화를 위한 통합(統合)마케팅조직을 육성하고자 5개년 계획을 수립, 농림축산식품부의 평가를 통해 선정하는 제도이다.
이번에 선정된 통합마케팅조직은 추후 이행실적평가를 통해 원물매입자금 및 APC 설치자금 등 각종 유통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경북도는 2010년부터 지금까지 포항, 경주, 김천, 안동, 영주, 예천, 청도, 성주, 고령, 봉화 등 10개 시·군이 선정돼 자체 통합마케팅전문조직을 육성하고 있으며, 도 단위 종합계획으로는 강원도, 제주도와 더불어 3개의 광역도가 선정돼 있다.
경북과수 산지유통종합계획은 전국 과수 생산량 1위 품목인 사과, 포도, 복숭아, 자두, 떫은감 5대 과수를 중심으로 지역농협, 능금농협, 유통법인 등 산지유통주체들의 판매·마케팅 창구를 단일화함으로써 시장 교섭력을 높이고 수입농산물 및 대형유통업체와의 경쟁에 대응하고자 추진하게 됐다.
경북도는 올해 사과 유통조직의 마케팅 통합을 시작으로 5대 주요과종을 포함한 배, 오미자 등 도내 경쟁력 있는 과실유통조직까지 단계적으로 통합을 확대, 2017년에는 과실 주산지 시·군 전체가 참여하는 도 단위-산지유통 통합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을 수행키로 했다.
따라서 도는 2014년까지 경북도 농산물 통합마케팅조직 육성 및 지원조례를 제정, 통합마케팅조직 및 참여조직에 대한 지원 근거를 마련한다.
경북도 관계자는“올해는 바나나, 오렌지, 체리 등의 수입과실에 국내산 과실의 소비가 전반적으로 위축돼 전국 최대 과실 주산지인 경북 과수재배농가의 피해가 크게 우려된다”며 “이번 산지유통종합계획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선정됨에 따라 수입농산물에 대응할 수 있는 하나 된 힘을 키울 수 있도록 지역 과수농가, 농협 및 과수 유통업체들이 적극 동참해 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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