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흡연 노출 하루 평균 13분…술집 최다

2013-07-15     김종현 기자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서울시민의 하루 간접흡연 평균 노출 시간이 공개됐다. 지난해 서울시민들은 하루 평균 13분 정도 간접흡연을 경험하고 있으며 간접흡연 경험률은 90.8%로 2009년(92.4%)에 비해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만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2012년 금연도시 서울사업’ 관련 시민여론조사를 실시해 이 같은 결과를 지난 8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실내 다중시설(65.3%)보다 실외 공공장소(86.1%)에서 더 많이 간접흡연을 경험했다. 반면 노출 시간은 실외보다 실내 다중이용시설이 훨씬 긴 것으로 조사했다.

특히 실내 다중이용시설 중 호프집·술집 등 주류 취급업소가 61.1%로 간접흡연 최대 노출장소로 나타났다. 그 뒤로는 음식점(18.7%), 건물 옥외 연결 계단 및 입구(9.2%), 직장 건물 내(6.4%), 아파트 내(2.0%) 등의 순이었다. 이에 시는 간접흡연 노출시간이 길고 건강상 피해가 직접적인 실내 흡연에 대한 규제 강화에 필요성을 느끼고 우선 실외 보다 실내 금연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앞서 시는 최근 개정된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150㎡ 이상 식당, 호프집, 찻집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지난 1일부터 전면 금연구역으로 지정·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한편 시는 금연구역 단속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시민의식 개선을 통해 금연분위기 조성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 5월말 ‘서울시 실내금연 캠페인 브랜드 디자인’을 발표하고 보급하고 있으며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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