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의 삶 ‘서울시향의 말러 교향곡 4번’
젊음의 지휘봉과 관능의 소프라노가 만날 때
이어 유럽 무대에서 최고의 소프라노로 자리 잡은 아나 마리아 마르티네스가 라벨의 가곡 ‘셰에라자드’로 관능을 뽐낸다. 말러의 교향곡 중 가장 밝고 아름다운 작품인 ‘교향곡 4번’, 천상의 삶을 담은 교향곡이 두 사람과 함께 우리 곁으로 찾아온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오는 19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천상의 삶을 담은 말러 교향곡을 가지고 관객 앞에 선다. 이번 공연의 지휘는 스웨덴 왕립 극장의 음악감독 겸 수석지휘자인 로렌스 르네스(Lawrence Renes)이며, 소프라노는 전 세계 오페라 하우스의 관객을 사로잡고 있는 아나 마리아 마르티네스(Ana Maria Martinez)다.
로렌스는 이번 서울시향의 2013 첫 시즌에서 <발퀴레>, <피터 그라임즈>, <오텔로>, <토스카>,<라 보엠>을 지휘할 예정이다. 그는 현대 오페라를 포함한 광범위한 레퍼토리로 오페라 분야에서 인정받고 있다.
지난 2011-12 시즌 샌프란시스코 오페라에서 <닉슨 인 차이나>로 데뷔한 로렌스는 산타페 오페라에서 탄둔의 <차>의 미국 초연을 지휘해 인정을 받았으며 이후 재 초청받아 <돈 조반니>와 <마술피리>를 지휘했다.
최근에는 브뤼셀 라 모네, 잉글리시 내셔널 오페라, 시애틀 오페라 등에서 <라인의 황금>, <탕아의 행각>, <카르멘>, <엘렉트라> 등을 지휘했다. 또 노벨 평화상 갈라 콘서트에서 스웨덴 왕립 오케스트라를 지휘해 르네 플레밍과 협연했다.
그는 스베릴링크 음악원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하고, 헤이그 왕립 음악원에서 지휘를 전공했으며, 네덜란드라디오 필하모닉에서 에도 데 바르트를 보조한 바 있다.
소프라노 마르티네스는 2011-12 시즌에 휴스턴 그랜드 오페라와 LA오페라, 로열 오페라에 출연했으며 플라시도 도밍과와 공연한 바 있다. 또 안드레아 보첼리와 투어를 펼쳤으며, 센트럴 파크 콘서트에도 출연했다.
이전 시즌에는 휴스턴 그랜드 오페라의 <나비 부인>에 출연, “숨 막힐 듯 한 아름다운 목소리를 지녔다”와 “따뜻하며 때론 희뿌연 컬러의 목소리, 우아한 레가토, 피아니시모의 정확함, 최고 수준의 파워를 겸비한 그녀는 이상적이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휴스턴에서 그녀는 린 와이엇 그레이트 아티스트 상의 초대 수상자로 결정됐다.
마르테니스는 닉소스에서 출반한 독집 앨범으로 비평가들의 찬사를 얻었으며,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의 <코지 판 투테> DVD에 출연했다.
줄리어드 음대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고, 휴스턴 그랜드 오페라 스튜디오를 졸업한 그녀는 지난 1993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디션에서 지역 우승자 및 전미 파이널리스트에 올랐다.
1994년에는 일리노어 맥컬럼 오디션에서 1등상을 받았으며, 다음해인 1995년 오페랄리아 II의 페피타 엠빌 상을 수상했다.
현재 마르티네스는 <클래시컬 싱어 매거진>의 기고자로 젊은 가수들에게 힘을 불어넣고 있다.
로레스와 마르티네스를 만날 수 있는 이번 공연의 티켓 가격은 R석 6만 원, S석 4만 원, A석 3만 원, B석 2만 원, C석 1만 원이다. 예매는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에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