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개인정보 이용 16억 원 대출사기 편취범 무더기 검거

2013-07-10     경북 김기원 기자

[일요서울 | 경북 김기원 기자] 검찰이 불법취득한 대출 전력자들의 개인정보 이용해 대출빙자ㆍ전산작업비 명목으로 16억 원 상당을 편취한 대출사기 총책 등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대구지방경찰청 금융범죄수사팀은 9일 불법으로 취득한 대출 전력자들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대출사기행각을 벌인 혐의(사기)로 불법 대부업체 대표 박모(50)씨 등 20명을 적발하고, 이 중 박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18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해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지난 2011년 6월부터 최근까지 은행직원을 사칭, 햇살론 등 서민대출이 가능한 저신용 등급자 오모(47)씨 등 415명을 상대로 대출을 알선해주겠다고 속이고 수수료 등 명목으로 16억 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수사 결과 박씨 등은 오씨 등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신용불량으로 대출이 불가능하나 신용조회기록을 삭제해 대출해 줄 테니 수수료와 전산작업비 등을 달라”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은 피해자들이 대출 자격이 되는데도 마치 대상이 되지 않는 것처럼 상담한 후 대출을 유도한 후 대출금의 10~20% 상당을 받아 챙겨 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어 박씨 등은 피해자들 대부분이 저등급 신용자(6급~10급)로 이러한 등급도 대출이 가능한 햇살론 등을 피해자들이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을 악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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