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교통시스템 세일즈 외교
UAE 샤르자 대표단 벤치마킹 위해 방문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지난 2월 박원순 서울시장과 시 대표단이 두바이에서 펼친 교통정책 세일즈 외교가 가시적인 성과를 눈앞에 두고 있다. UAE 토호국 중 하나인 샤르자에서 대표단이 서울교통시스템 벤치 마킹을 위해 지난달 30일 방문했다.
지난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셰이크 칼리드 빈 싸끄르 알까시미 UAE 샤르자 공공사업부 장관과 압둘라 무함마드 알자리 샤르자 교통청장이 서울을 방문해 박 시장과 면담을 가졌다. 또 전날에는 서울시 도시계획 및 교통정책 브리핑 청취를 시작으로 통합교통정보센터 방문, 청계천 문화관을 시찰했고 3일에는 ㈜한국스마트카드 방문, 대중교통환승 체험, CNG 충전소 방문 등을 진행했다.
이번 방문은 앞서 샤르자 교통청장이 지난 2월 박 시장의 UAE 방문 소식을 듣고 직접 찾아와 서울시 교통시스템을 벤치마킹할 의사를 전달하면서 성사됐다. 박 시장은 당시 아부다비 현지에서 서울교통 운영의 노하우와 기술을 전파해 샤르자 교통 개선에 적극 협력할 것을 약속한 바 있다.
샤르자는 아부다비, 두바이에 이어 UAE에서 세 번째로 큰 토호국으로 2008년부터 대중교통 개선을 통한 교통혼잡 해소에 노력하고 있다. 이에 향후 2년을 목표로 교통 마스터 플랜을 수립 중에 있다. 특히 두바이와 인접해 동일 생활권을 이루며 출퇴근 시간대에 심한 혼잡을 겪고 있어 교통 환경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샤르자 교통 마스터 플랜을 수립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협조하겠다”며 “장기적으로 본격적인 사업 착수에 서울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지원해 실질적인 세일즈 외교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 네트워크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샤자르 대표단의 방한기간 동안 국내 ITS 기업들과 만남을 주선해 향후 샤르자 교통사업 발주 시 국내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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