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폴리틱스]정책네트워크 ‘내일’영남 포럼

“다양성 실종된 영남, 개혁세력 필요”

2013-07-08     안은혜 기자

안철수 의원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이 ‘영남권 지역포럼’과 공동으로 지역발전 세미나를 지난 7월 6일 창원문화원에서 개최했다.

‘한국 사회 구조개혁과 영남권 지역발전을 위한 새로운 모색’을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에서는 김태일 교수(영남대 정치외교학과)가 ‘영남 정치의 희망 찾기’를 주제로 첫 발제를 맡았다.

김 교수는 영남정치를 “지역의 개혁 성향을 가진 국민들의 가치와 이익이 대표되지 못하는 ‘대의(代義) 결손(缺損) 상태’에 처해 있다. 민주화 이후 영남정치는 다양성이 실종된 상태”라며 “기득권 지키기에 골몰하는 보수적 성향을 띤 하나의 정치세력이 지역정치를 독점하는 구도”라 진단하고, 원인으로 ‘지역주의’를 꼽았다. 김 교수는 “지금의 영남 정치지형에 있어 지역주의는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로 이어지는 권부권위주의에 의해 추진된 일관된 ‘호남배제’를 목표로 하는 정치적 동원의 결과”라고 설명한다.

김 교수는 영남지역의 개혁진보세력 확장을 위해 ▲‘호남+개혁’의 건강하고 발전적인 결함 ▲선거제도 개혁이 필요하고, 구체적으로 ▲중대선거구제 ▲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도입에 대한 검토 ▲석패율 제도 ▲중앙-지역의 비례대표 확대 등을 강조했다.

한편, 두 번째 발제는 ‘지역주의 정치구조의 해체와 지역발전의 새로운 활로 찾기’를 주제로 차재권 교수(동의대 정치외교학과)가 맡았다.

차 교수는 “우리나라 지방정치의 구조적 특성으로는 첫째, 단체장이 홀로 지방정치과정 주도 둘째, 단체장의 재선을 위한 정치적 기회주의 행태 셋째, 제도적 자율성이 제한된 지방정부의 소비지향적 할당정치 집중 현상 넷째, 단체장의 개별적 교환 및 연대관계가 반영되는 전근대적인 귀속주의 정치 등”이라 지적하고, 지역발전을 위한 정책과제로 ▲지역경쟁력 강화로의 인식이 필요 ▲지역발전정책 수립과정의 거버넌스화 모색 필요 ▲중복투자 배제 ▲지방정치구조의 구조적 개선지역발전 모델의 다양화 등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