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덕군의 예산 부족 등으로 은어축제 무산 위기

2013-07-08     경북 김기원 기자

[일요서울 | 경북 김기원 기자] 경북 영덕군의 유일한 여름대표 축제로 14년간 이어온 `2013년 영덕황금은어축제`가 올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영덕황금은어축제추진위는 지난 4일 사업포기서를 영덕군에다 제출하면서 “올해 축제는 진행하지 못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추진위는 이달 17일 의결 예정인 2차 추경예산에 영덕에서 생산되는 황금은어로 올해 축제를 추진하도록 예산승인을 보장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집행부 및 군의회가 확답을 피해 이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이 축제 무산의 배경에는 영덕군 지품면 삼화리에 있는 영덕황금은어 양식장의 수질오염 논란 속에 지난 2년간 운영이 중단됐다가 최근 양식장을 부분 개보수 중이었지만 치어생산에 필요한 예산이 삭감돼 축제에 필요한 은어를 키우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추진위는 추경예산이 확정돼도 8월 1일부터 4일까지 열리는 축제을 준비하기엔 시간이 촉박해 도저히 축제를 치룰 수 없기에 축제를 포기하고 나섰다.

오영환 영덕황금은어축제추진위원장은 “외지 은어를 사와 영덕은어라는 이름으로 축제를 개최한다면 실효성이 없고 사람들을 기만하는 행위”라며 축제포기를 아쉬워 했다.

추진위 관계자는 “만약 이대로 무산된다면 그동안 투입한 수리비와 인건비 등 2억3천만원 상당을 낭비하는 결과를 가져온다”며 안타까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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