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진량공단서 큰불 발생 2명 화상 수백억 원 피해
[일요서울 | 경북 김기원 기자] 3일 오전 11시50분쯤 경북 경산시 진량읍 선화리 진량공단내 자동차부품 제조회사인 타이코 AMP(유) 물류창고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큰 불이 나 창고 건물(9900㎡)이 모두 탔다.
이 불로 근로자 이모(28)씨와 채모(31)씨가 질식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화재 당시 물류창고 안에는 더 이상의 근로자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날 불로 1만㎡규모의 회사 창고와 보관돼 있던 제품(전선케이블 등)이 전소됐으나 피해액 산출에는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수백억 원 규모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불이 나자 소방서는 소방헬기 1대와 소방차 17대, 소방관 100여 명이 현장에 출동, 화재 발생 4시간여가 지난 이날 오후 4시 20분께 완전히 진화했다. 사고 당시 물류창고 인근 사무실에는 회사 직원 350여 명이 있었으나 재빨리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추가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 회사 한 직원은 "'펑' 하는 소리가 나기에 사무실에서 나와 대피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으며 소방당국과 경찰은 회사 관계자를 상대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등을 조사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일단 폭발에 의한 것은 아닌 걸로 보인다"면서 "화재 발생원인과 재산피해 규모를 다각도로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외국계 기업인 타이코AMP(유)는 자동차부품 제조 회사로 현대·대우·기아·삼성자동차에 납품하고 있어 이번 불로 이들 회사의 자동차 생산에도 적잖은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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