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의 원칙없는 인사로 어수선한 분위기
[일요서울 | 경북 김기원] 경북 구미시의 원칙 없는 승진인사로 공직사회의 불신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구미시는 지난 21일 100여 명의 승진대상자 명단을 공개한 뒤 25일 4급 서기관 1명, 5급 사무관 5명, 6급 22명 등 간부공무원 28명에 대한 승진의결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를 앞두고 시는 4~5급은 특화사업 중앙예산확보, 6급은 조직기여도와 경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승진시키겠다는 올해 하반기 인사기준도 미리 공개했다.
반면 구미시의 하반기 인사기준은 특정인을 위해 만들었다는 괴소문이 나돈 가운데, 승진인사가 발표되기 수일 전부터 일부 대상자가 외부 유력인사에게 청탁해 낙점받았다는 소문으로 내부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태다.
여기다 특정 향우회와 정치권에서 밀어 준다는 소문과 함께 힘 있는 후견인 역할론까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괴소문은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의식한 정실 인사와 일관성 없는 인사 기준 탓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구미시는 특정부서에 승진 후보자들을 집중 배치했다. 5~6급 구미시 승진 대상자 중 총무과, 투자통상과 등 유력부서에는 승진대상자가 5~6명씩 몰린 반면 홍보담당관실과 27개 읍·면·동사무소에는 한 명도 없다.
구미시 공무원 K씨(6급)는 “매번 달라지는 구미시의 승진 인사 기준은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조직력을 와해시키고 있다”며 “업무능력을 키우는 대신 힘 있는 유망부서로 옮기거나 유력인사에 청탁을 하는 것이 승진의 잣대가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구미시 인사 관계자는 “하반기 승진인사에 외부 입김은 전혀 작용하지 않았고, 인사 기준도 매번 달라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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