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도시농업으로 일자리 창출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서울시가 도시농업 활성화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삶의 질을 향상 시키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이에 도시농부학교 등으로 일자리 기반을 구축하고 교육·힐링프로그램 확대, 스쿨팜강사 등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가기로 했다.
서울시는 지난 20일 ‘도시농업활성화를 발표하고 일자리 창출 계획’을 통해 도시농업 일자리 기반 구축, 텃밭 조성을 통한 취약계층 일자리 제공, 도시농업 교육 및 힐링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일자리 창출, 사회적 기업·협동조합 등 민간 참여 확대로 직·간접 일자리 확대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시는 건전한 여가 활용과 농사 체험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도시 농부로서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시는 일자리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도시농부학교’, ‘도시농업전문가 양성교육’ 등을 운영하기로 했다. 도시농부학교는 올해 약 60회를 운영해 4000여 명의 예비 농부를 양성한다. 도시농업전문가 양성교육은 실제 농사에 필요한 이론과 전문기술을 습득하는 과정으로 약 100여 명이 배출된다. 과정 수료 후에는 자치구 도시농부학교, 가정원예교육, 어린이 자연체험학교 등에서 텃밭지도사, 스쿨팜강사, 원예치료사 등으로 활동할 수 있다. 또 희소성이 높은 ‘국화분재기술자 양성교육’도 신설한다.
시는 올 한해 유휴지 4만5800㎡를 텃밭으로 조성해 어른신과 취약계층 등을 텃밭 관리인으로 채용한다. 여기에 국·공유지, 사유지 등 도심 속 유휴지 4만1250㎡의 자투리땅을 텃밭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스쿨팜 강사, 원예치료사 등 새로운 일자리를 시민들에게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시는 치매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도시 농업을 활용한 원예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지난해 시청옥상에서 시작해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던 도심양봉도 장애인 일자리 제공은 물론 생산품 판매를 통한 소득창출로 이어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시는 기존의 관 주도의 공공일자리 제공을 민간 참여를 통한 일자리 및 창업을 위한 교육, 아이디어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에 도시 농업 관련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비영리민간단체의 텃밭 조성 및 운영, 교육체험 프로그램 운영, 홍보 등 도시농업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밖에 시와 25개 자치구는 생산농가에게 실질적 소득을, 도시 소비자에 우수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농부의 시장’을 운영한다. 또 도시농업 생산 농산물을 이웃과 함께 서로 나누는 ‘서로울타리’를 운형하기로 했다.
문홍선 서울시 산업경제정책관은 “도시농업분야 전문인력을 육성하고 서울형 신산업으로서의 도시농업을 활성화해 다양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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