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농촌지역 고령화 가속에 따른 인구 감소
[일요서울 | 경북 김기원 기자] 지난 10년 간 경북지역 농가 수와 인구는 감소한 반면 고령화율은 빠른 속도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북지방통계청은 20일 '2002년부터 10년간 경북의 농업 변화 추이'를 분석한 결과 2012년 경북지역 농가 수는 전국(115만1116가구)에서 가장 많은 19만5779가구로 집계됐는데 이는 10년 전인 2002년 21만8304가구보다 10.3%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또 농가인구도 10년 전 56만9712명에서 작년 말 46만5408명으로 18.3% 감소했으며 65세 이상 고령화율은 지난해 말 기준 39.1%로 10년 전에 비해 9.7%p 증가했다.
2012년 말 현재 농가 경영주 연령은 70세 이상이 7만5000명으로 38.3%를 차지해 10년 전에 비해 무려 62.5%나 늘어났으며 반면 40세 미만 경영주는 2만5000명으로 10년 간 61.9% 줄었다.
특히 농업구조는 전업농가 비율이 63.2%로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지만 10년 전보다 12.5%p 감소했고 경지 규모 변화의 경우 10년 전에 비해 0.5㏊미만의 소규모가 2.1% 증가, 이어 0.5∼5㏊미만까지 감소했지만 5㏊ 이상은 28.3% 늘어났다.
통계청은 "도시지역 근로자의 귀농 및 출입 경작 등으로 소규모 면적이 늘어남과 동시에 정부의 전업농 육성 정책으로 경영 규모화가 이뤄지며 5㏊ 이상도 증가했다"고 풀이했다. 이 밖에 경북지역 농촌의 가구 구조는 2인 가구가 53.1%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1인가구 16.6%, 3인 가구 15.4% 순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영농 형태별 농가 수 비중은 논벼 34.4%, 과수 28.8%, 채소 20.2%, 축산 6.4%를 각각 기록했으며 논벼 재배농가는 10년 전보다 29.6% 감소했으나 과수재배 농가는 같은 기간 4.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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