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트바’물이 예전같지 않아요

2005-02-03      
강남의 텐트바도 예전같지 않다고 한다. 입소문이 퍼지면서 함량 미달(?)의 손님들이 이곳을 찾기 때문이란다. 이곳을 자주 찾는다는 대학생 서씨는 “요즘은 하도 입소문이 많이 나서 물이 예전같지 않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대화도중“완전 X물”이라는 표현을 거침없이 쓰기도 했다. 여기저기서 소문듣고 몰려드는 사람들이 싫어 요즘 이곳을 잘 찾지 않는다는 그는 “요즘에는 광장동 부근으로 옮겨서 노는 추세”라며 “여기처럼 잘 알려진 곳 말고도 논현동 건설회관 뒤편, 영동고등학교 앞에도 아는 사람들만 찾는 괜찮은 포장마차가 몇 곳 있다”고 말했다.

‘토박이 강남인’들은 그들만의 공간에 유독 집착하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자신들이 아지트로 드나들던 공간이 알려질 경우 새로운 곳을 찾아 발을 뗀다는 것이다. 한편 서씨는 “연예인 매니저들이 자주 온다는 점을 악용하여 유명 연예인의 매니저 행세를 하는 사기꾼들도 있다고 들었다”고 경고했다. 좀 반반하다 싶은 여성에게 명함을 주고 합석하여 바람을 집어넣는 가짜 매니저들도 종종 있다는 것.그는 “유명 연예인이 소속되어 있는 매니지먼트를 거론하면 많은 여성들이 호감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한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실제로 길거리나 술자리에서 캐스팅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하더라”고 경고했다. <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