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테크노파크 새 원장 취임에도 불구 정상화 논란
[일요서울 | 경북 김기원 기자] 재임중 각종 비리로 인해 원장과 임원이 물러난 후 수개월간 내홍을 겪어 오다가 새 원장이 취임한 대구테크노파크가 아직 정상화가 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대구시민들이 식상해하고있다.
대구테크노파크는 지난해 원장을 비롯 임원이 각종 비리에 휩싸이면서 경영진이 물러나고 현 송인섭 원장 체제로 개편됐다. 하지만 송 신임원장이 취임한 후 6개월이 넘었지만 노조의 비판에 휩싸이면서 내외부로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는 것.
대구테크노파크 노조는 13일 조합원 50여명이 참석해 출범식을 갖고 현 경영진과 대구시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
노조는 “지난해 취임식때 어려워진 대구 테크노파크를 6월이전에 정상화 시키겠다고 약속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며 송원장에 대해 직격탄을 날리고 “재단이 수행하는 사업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앞장서서 해결하고, 책임을 지려는 노력과 더불어 잘못된 일을 직원탓으로 돌리지 말라”고 요구했다.
또 `직원이 행복한 재단, 기업이 행복한 대구`라는 말만 앞세우지 말고 제대로 된 실천을 해달라고 강력 주문했다. 인사문제와 소통도 거론했다. 누구도 수긍할 수 없는 파행인사를 즉각 중단하고, 소통을 하자고 해놓고 본인 말만 장시간 하는 우를 범하지 말고, 직원들의 진심어린 얘기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외 사무실에서 `우리 이쁜이, 이쁜이`하며 특정 여직원을 찾아다니는 것은 차마 낯 뜨거울지경이라고 꼬집었다. 노조는 또 제대로 된 공무원을 파견해 달라며 대구테크노파크 이사장인 김범일 시장에게 강력 주문했다.
대구시에서 파견된 행정지원실장은 '쉬러왔다, 편히 있다가 갈 것이다'라고 공공연히 말하고 다니는게 현실이라며, 이런분위기에서 무엇이 제대로 되겠느냐며 대구시에 대해 날을 세웠다.
특히 인사권과 의사결정권 등을 다 가지고도 책임져야 할 상황이 발생하면 핑계를 대고 빠져나가는 인사는 철저히 배제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송인섭원장은 “잘못된 부분을 개혁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이 조금 피로감을 느끼는 걸로 알고있다. 하지만 힘이들더라도 고쳐야 할 부분은 고쳐야 하는 등 할일이 많다. 성명서 내용에서 이해못할 부분도 상당수 있지만 신임 노조인 만큼 이해하겠다. 아직 초기인 만큼 시간을 갖고 지켜봐 달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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