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맛집골목 잇따라 ‘착한골목’으로 선정
[일요서울 | 경북 김기원 기자] 대구지역 맛집골목들이 잇따라 ‘착한골목’으로 선정되고 있다. 착한골목은 매출액 일부를 매월 정기적으로 기부하는 착한가게들이 골목을 이뤄 집단 가입할 경우,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선정한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대구시 중구 종로 맛집골목을 ‘착한골목 전국 4호점’으로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점포 31곳이 밀집된 종로 맛집골목은 앞으로 매월 93만 원을 기부한다. 기부액은 해당 중구지역 저소득층 주민과 학생에게 지원된다.
착한골목 1호점은 지난 4월 선정된 중구 동인동 찜갈비 골목이다. 찜갈비 골목이 기부에 나서면서 ‘착한’이라는 별칭까지 받자 다른 지역 먹거리 골목도 기부 대열에 동참했다.
대구 남구 안지랑 곱창 골목, 동구 평화시장 닭똥집 골목이 뒤를 이었고, 이번에 종로 맛집 골목까지 착한골목 전국 2∼4호점으로 간판을 내건 것이다.
착한골목 가게 한 곳당 기부금액은 월 3만 원이다. 지금까지 점포 12곳이 있는 동인동 찜갈비 골목이 72만 원, 점포 수 50곳의 안지랑 곱창 골목이 300만 원, 점포 수 30곳의 평화시장 닭똥집 골목이 90만 원을 기부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서울 등 다른 지역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도 착한골목 선정 프로그램에 관심을 갖고 문의하고 있다. 대구 맛집골목들이 기부의 대명사로 전국적으로 명성을 날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 중구 남일동 롯데시네마 아카데미관 내 커피전문점, 패밀리레스토랑 등 9곳은 ‘착한건물’ 이름표를 달고 지금까지 4개월 동안 모두 180만 원을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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