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두 달 연속 늘어…전월대비 2.3배 증가

2013-06-11     김종현 기자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가계대출 잔액이 두 달 연속 늘었고 증가폭도 확대됐다.

한국은행이 11일 내놓은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예금은행과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총 6565000억 원이었다.

이는 전월(6551000억 원)보다 14000억 원 늘어난 수준으로 전월에 이어 두 달째 증가했다. 4월 중 증가 폭은 전월의 6000억 원 보다 2.3배 늘어났다.

4월 잔액은 지난해 12월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수준이다. 1년 전과 비교해서는 2.6% 늘었고 전월(2.8%)보다는 둔화됐다.

이재기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차장은 주택금융공사로의 모기지론 양도로 주택대출이 감소한 데 반해 마이너스통장 대출과 예적금담보대출이 크게 늘어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대출 잔액을 전월과 비교하면 마이너스통장, 예적금담보대출 등 기타대출은 15000억 원 증가한 2554000억 원 이었다. 반면 주택대출은 1000억 원 줄은 4011000억 원이었다.

다만 주택금융공사로 넘어간 모기지론 등이나 적격대출 채권을 반영하면 주택대출도 실제로는 21000억 원 이상 증가했다.

기관 유형별로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4633000억 원으로 9000억 원 늘었다. 주택대출이 3158000억 원으로 1000억 원 줄었고 기타대출은 1475000억 원으로 11000억 원 증가했다.

상호저축은행·신협·새마을금고 등 비은행 예금 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1932000억 원으로 기타대출을 중심으로 5000억 원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전월보다 1000억 원 낮아진 4115000억 원, 비수도권은 15000억 원 늘어난 245조 원이었다.

한편 은행이 주택금융공사로 모기지론을 넘기면서 기타 금융기관 주택대출은 4월 중 22000억 원이 증가했다. 총 잔액은 694000억 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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