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금만 내면 아파트 전세금 받아준다’ 신종사기

2013-06-11     수도권 김원태 기자

[일요서울 | 수도권 김원태 기자]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을 상대로 계약금만 내면 아파트를 매입해 전세금을 받아주겠다고 속여 돈만 가로채는 신종사기 사건이 발생했다.

성남중원경찰서는 이 같은 수법을 동원해 피해자 곽 모씨(29) 등 5명으로부터 계약금 명목으로 9600만 원을 가로챈 김 모씨(29) 씨 등 2명을 붙잡아 김 씨를 구속(사기)했다고 10일 밝혔다.

김 씨 등은 지난해 10월경부터 대출 받기를 원하는 피해자들을 모집한 후 ‘계약금만 내면 금융권에서 아파트 구입자금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매입한 후 이를 임대해 전세금을 받아주겠다’라고 속여 곽 씨 등 5명으로부터 매매 계약금 명목으로 9600만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급전은 필요하나 개인 신용이 좋지 않아 정상적으로 대출을 받을 수 없는 사람들의 심리와 부동산 경기 하락으로 계약금만으로도 쉽게 아파트 등을 구입할 수 있다고 피해자들을 현혹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은 여러 대의 대포폰을 사용하는 등 철저히 신분을 숨긴 채 범행을 해 경찰 수사망을 피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범죄 수법으로 보아 추가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기존의 전화대출 사기를 통해 소액의 대출수수료를 편취하는 것과는 달리 부동산 경기하락 추세를 이용한 새로운 사기 수법”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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