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파트너 바꿀 때마다 재미 쏠쏠?

남성들의 로망, 스폰

2013-06-10     서준 프리랜서

[일요서울 ㅣ 서준 프리랜서] 한때 ‘연예인 스폰서’가 큰 사회적인 이슈가 된 적이 있었다. 돈이 많은 부유층 남성들이 일부 여성 연예인들에게 매달 일정한 금액을 주고, 성매매를 한다는 내용이었다. 물론 워낙 거래 금액도 크고, 또 유명 연예인들이 많기 때문에 이는 사회적인 문제가 되기도 했었다. 그런데 이러한 스폰은 연예인들만 하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돈이 좀 있는 남성들은 이러한 스폰을 통해서 성을 구매하고, 자신만의 은밀한 쾌락을 즐기는 것이다. 물론 그 금액도 천차만별이다. 적게는 한달에 100만원에서부터 많게는 1000만원에 이른다는 것. 물론 1000만원까지 하려면 일반 서민들은 불가능하겠지만, 어쨌든 돈의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많든 적든 금액을 들여서 여성들을 유인하고 자신만의 쾌락을 즐기고 있다. 스폰에 대한 모든 것을 취재했다.

일부 스폰을 경험해 본 남성들은 ‘돈만 있다면 모든 남자들의 로망이 스폰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고 말한다. 그만큼 달콤하고 짜릿한 것이 바로 스폰이라는 것이다.
매달 정기적으로 나가야 하는 돈이 있기는 하지만, 그에 걸맞는 쾌락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취재진은 한 달에 200만 원을 주고 정기적으로 스폰을 했다는 한 남성을 만날 수 있었다. 그는 ‘비록 적지 않은 금액을 주기는 했지만 과거에 했던 스폰을 결코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과연 스폰이 얼마만큼 매력적이길래 그는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일까. 직접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나만의 비밀왕국’ 스폰

“스폰은 한마디로 ‘나만의 비밀 왕국’을 만드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그곳에서는 남녀의 관계에 있어서 내가 왕이 될 수 있다. 사실 자본주의에서는 돈 주는 사람이 왕이 아니던가. 만남을 가지면 그녀는 무조건 나에게 복종을 한다. 밥을 먹는 메뉴를 선택하는 것에서부터 섹스의 스타일까지 무조건 나를 맞춰주는 것이다. 그러면 그간에 꿈꾸어왔던 은밀한 섹스를 해볼 수 있다. 한마디로 내가 원하는 모든 변태적인 행위를 다 해볼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그녀는 그것을 참아야 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 이러한 권력의 쾌락을 느끼는 것이 어찌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겠는가. 물론 200만 원이 적은 돈은 아니지만, 그래도 충분히 스폰을 해볼 만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특히 스폰을 한번이라도 해본 남성은 이에 대해 ‘중독증상’을 느끼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남자가 여자에 대해서 ‘왕’의 위상을 발휘할 수 있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설령 유부남이라고 하더라도 요즘 같은 시대에는 아내에게 왕 대접을 받는다는 것은 극히 힘든 것이 사실이다. 또 다른 한 남성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스폰을 해본 남성은 대개 일반적인 남녀 관계나 일반적인 남녀관계에서 있을 수 있는 섹스 스타일에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자신의 마음대로 관계를 주도했던 남성이 일순간에 평등한 관계를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스폰은 한마디로 중독성이 강하다고 할 수 있다.”
그들의 말처럼 스폰이 중독성은 강할 수 있지만, 그 대상은 수시로 바뀔 수밖에 없다는 것이 경험자들의 한결같은 말이다. 일단 아무리 외모가 뛰어나고 예쁘고 순종적인 여성이라고 하더라도 몇 번 정도 잠자리를 하게 되면 지겨워지게 되는 것이 현실이라는 것. 따라서 한 여성을 상대로 최대 6개월을 넘기기는 힘든 것이 현실이라고 말한다. 그렇게 해서 계속 반복적으로 여성을 바꾸게 되면 그것이 또 하나의 재미가 된다는 것. 자신이 원하는 취향, 원하는 스타일의 여성을 ‘골라먹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솔직히 모두가 좋아하는 연예인이 애인이라고 해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지겨워지는 것이 아닐까. 그런 점에서 스폰은 그런 것에 전혀 구애를 받지 않아서 좋다. 누가 뭐라든 그건 내 마음이기 때문이다. 여성을 바꿀 때마다 상대 여성을 알아가는 재미도 쏠쏠하고, 또 그녀의 육체를 탐하는 것도 흥미롭다. 그런 점에서 돈만 있다면 모든 남성들의 로망이 바로 스폰이 아닐까 생각한다.”

성매매지만 단속 쉽지 않아

하지만 유부남의 경우에는 스폰을 하다가 아내에게 걸려서 가정이 풍비박산 나거나 아내에게 꽉 잡혀 사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취재진은 한 중견기업 사장의 이야기를 건네 들을 수 있었다. 연매출 500억 원 정도를 하는 그 기업의 CEO의 나이는 50대 초반. 비록 제조업이기는 하지만 회사가 탄탄하기 때문에 사장의 역할도 그리 많지 않다고 한다. 직원들이 스스로 알아서 회사를 굴려가기 때문에 사장은 시간도 많고 돈도 많은 상황이라는 것. 자연스럽게 ‘젊은 여자’를 만나고 싶은 욕구가 생겨났고, 그렇게 해서 드디어 스폰이라는 것이 생겨났다는 것이다. 여성에 대한 스폰 비용 역시 회사 경비로 처리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돈을 만들기 위해서 힘들게 머리를 굴릴 필요도 없었다.
그렇게 한 1년 정도 ‘짜릿한 스폰의 맛’을 본 사장은 결국 아내에게 덜미가 잡혔다고 한다. 그 후 가정은 거의 풍비박산의 수준에 이르렀고, 아내는 현재도 지속적으로 이혼을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스폰 문화는 ‘황금만능주의’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다. 돈으로 한 여성을 지배하고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것, 특히 성적인 부분까지 자신의 스타일을 관철시킬 수 있다는 것은 비판받아 마땅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향후 스폰 문화는 꾸준히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 사회의 양극화로 인해서 경제적인 도움을 받아야 하는 20대 여성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또 돈이 많은 사람들은 더 많은 돈을 벌고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러한 양극화야말로 스폰 문화를 만들어 내는 또 하나의 주범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러한 스폰은 법적으로 처벌이 쉽지 않다는 것도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우선 외부로 잘 들어나지 않는다는 것이 최대의 단점이다. 성매매 업소를 찾아가서 성매매를 하는 것은 얼마든지 찾아낼 수 있어서 이를 검거하기도 용이하지만, 이러한 스폰은 은밀하게 만남을 갖고, 심지어 모텔을 가지도 않기 때문에 외부로는 거의 노출이 불가능하다. 그런 점에서 아무리 단속을 하고 싶어도 단속이 쉽지 않다.
물론 강압이나 폭력 등의 문제가 있어서 경찰에 신고가 접수되었다면 충분히 수사와 검거가 가능하겠지만, 이러한 스폰을 하고 있는 남녀 당사자 사이에서 이러한 폭력이 일어날 리도 없거니와 설사 일어났다고 하더라도 자신들의 관계가 폭로될까봐 쉽사리 이를 경찰서에 신고하지도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결국 가장 고착화되고 완전한 형태의 성매매라고 할 수 있는 스폰은 단속한번 제대로 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과연 이러한 스폰에 응하는 여성들은 어떤 여성들일까. 이렇게 스폰과 관련이 되어 있는 여성들은 거의 대부분 20대들이다. 거기다가 연예인 지망생, 혹은 이미 기존의 기획사에서 연습생으로 일하는 경우도 있다.
이럴 경우 스폰은 대략 두 가지 형태로 나눠지게 된다. 하나는 개인적으로 스폰에 응하는 경우와 또하나는 기획사에서 조직적으로 스폰을 받는 경우다.
물론 후자의 경우에는 여성 개인에게도 돈이 들어가지만 기획사 차원의 수익이 별도로 있게 된다. 하지만 이 정도 급의 스폰을 하기 위해서는 말 그대로 업계 최고의 스폰 브로커들이 동원된다. 거기다가 사회적으로 신분이 확실하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지 않으면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스폰에 응하는 여성들은 때로는 스스로의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 스폰을 할 수도 있고, 회사의 제안에 의해서 스폰을 하게 된다. 하지만 그 어떤 경우라고 하더라도 자신에게 돈이 들어오기 때문에 이를 쉽게 거부하지는 못하게 된다.
또한 이런 스폰을 통해서 사회적으로 명망있는 사람들을 알아 놓는 것도 나중에 데뷔를 했을 때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대개 최고급 스폰을 하는 경우는 기업의 CEO나 임원들이 많기 때문이다. 결국 스폰은 이 사회의 ‘슈퍼갑’이라고 할 수 있는 남성들과 그들의 돈과 사회적 명망이 필요한 ‘슈퍼을’이라고 할 수 있는 여자 연예인 지망생간의 은밀한 거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