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지지자, 신당창당 토론회 개최
“신당 성공하려면 구조적 리스트럭처링 전제”
[일요서울ㅣ홍준철 기자]안철수 지지자들이 모여 새로운 정치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지난 5월30일 중소기업중앙회 2층에서 공감토크, ‘새로운 시작-우리가 있는 정치’ 서울모임을 개최하면서 ‘대한민국의 사회구조개혁을 위한 새정치의 구조화 방향’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 사실상 안철수 신당 창당을 앞두고 신당의 향후 모습이 어떻게 돼야하고 새정치 개념에 대한 정립하는 장이기도 했다.
이번 토론회는 고 교수가 안철수 대선캠프 정치혁신포럼 간사를 맡았고 토론자로 나선 강동호 새물결 포럼 운영위원 역시 대외협력실 지역협력팀장을 그리고 허활석 서울내일포럼 사무처장 겸 조직위원장 역시 4월 재보선 안철수 후보 캠프에서 조직상황실장을 그리고 ‘새로운 시작’ 준비위원중 안 캠프 김영필 전 분석대응실 팀장이 활동하고 있어 사실상 안철수 지지 세력이 주축이 돼 주목받고 있다.
발제자로 나선 고원 교수는 모두에서 ‘안철수 현상의 근본적 의미’에 대해 되새겨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기존 정치 및 정당과 어떻게 ‘새로움과 다름’을 구현해 낼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고 교수는 “대한민국 정당 정치는 근본적인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며 “국가 개조, 정당개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고 교수는 정당 개조를 강조하며 ▲ 정당체제의 변화로 거대정당의 폐쇄적 독점 구조 타파 ▲ 정당조직구조 변화로 패권주의 계파주의 타파 ▲ 정당리더십의 변화로 즉 코아 세력(집단 지성)의 사회문제 해결 능력 등 3가지를 제시했다. 특히 고 교수는 역대 정권에서 군사정권 군부세력, YS 상도동계 DJ 동교동계 노무현 486 운동권이 코아세력으로서 역할을 했지만 망한 이유가 ‘문제해결 능력 부재’, ‘대체세력 부재’, ‘생계형 정치계급 전락’이 실패의 배경이 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고 교수는 최근 정책 네트워크 내일의 최장집 이사장의 ‘우리정당의 사회적 기반이 부재하다’는 전적으로 동감한다고 밝혔다. 또한 최 이사장의 ‘노동 중심의 진보정당’에 찬성하면서도 “다만 대중들이 어떤 에너지를 축적하고 분출하고 있는 지에 대해선 고민이 필요하다”고 전제했다.
대안정당, 새로운 신당에 대해서 고 교수는 “기존 정당이 대중정당이라기보다는 생계형 정당(민주당), 엘리트 정당(새누리당)속에 갇혀 있다”며 “낡은 진보, 낡은 보수, 낡은 이념을 뛰어넘어 이념적으로 선명한 좌표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 예로 그는 “진보 보수를 넘어 넓은 스펙트럼을 가졌다는 점에서 안철수 신당과 열린우리당이 비슷한 면이 있다”며 “하지만 자기 정체성이 부재해 스스로 무너졌다”고 진단했다.
끝으로 그는 안철수 진영의 지난 대선 실패를 진단하며 “안철수 진영의 실패는 이념, 가치, 전략이 확고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신당 역시 마찬가지로 확실한 사회적 인프라를 구축하되 구조적으로 리스트럭처링(구조조정)을 하지 못하면 십중팔구 실패할 것”이라고 발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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