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 母·남동생, 방송서 '재산탕진·10억 빚' 해명
2013-05-31 조아라 기자
장윤정의 어머니 육흥복 씨와 동생 장경영 씨가 지난 30일 방송된 채널A '박종진의 쾌도난마'에서 재산탕진설, 10억 빛, 이혼 소송 등에 대해 억울함을 토로했다.
장윤정의 어머니와 동생은 "10억 빚은 말도 안되며 동생의 사업실패로 10년간 모은 재산 전액을 날렸다는 건 거짓"이라고 설명했다.
장 씨는 관련 증거자료를 공개하고 "10억 빚은 말도 안 된다. 2003년부터 2012년까지 부동산 매입으로 31억 원(대출금 11억 6000만 원), 장윤정 운영경비 17억 7000만 원, 가족 생활비 18억 3000만 원, 자신과 장윤정의 사업투자비 6억 원을 포함해 총 73억 1000만 원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 씨는 "누나(장윤정)가 주장하는 10억 빚은 부동산 구입에 쓴 대출금이다"며 "이번 사건이 터지고 재산 내용을 아는 데까지 정리했다. 지금까지 사업하며 누나의 도움을 받은 것이 사실이지만 꾸준히 채무 이행을 해왔다"고 재산 탕진설에 대해 언급했다.
장 씨는 "실제로 내 사업에 들어간 돈은 5억 원이다. 그 돈은 여전히 잘 운영되고 있고 탕진하지 않았다"며 "이 모든 사실을 누나와 누나 회사 사람들에게도 다 공개한 상태다. 그 후 누나는 집을 나갔다"고 설명했다.
또 장 씨는 이날 장윤정과 주고 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하며 "누나가 엄마를 정신병원에 넣으려고 했고 이같은 일을 꾸미는 배후가 있다"고 주장했다.
공개된 메시지는 지난 1월 16일 문자로 "니가 돕지 않으면 정말 누나랑 아빠는 이 나라 떠나야해. 누난 은퇴해야하고, 잘못된 일 바로잡는 거니까 제발 도와줘"라는 내용이다.
장 씨는 "누나가 엄마를 정신병원에 입원시키기 위해서 가족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누나와 아버지가 동의했으니 저는 전화 유선으로만 동의하면 된다는 내용으로 보낸 글"이라며 설명했다.
이어 2월 18일 월요일에 보낸 문자에는 "300 입금된거 확인했다. 무리한다 싶으면 안해도 돼. 합의 문제는 조율해야하는걸테니 변호사 사무실쪽에 얘기해볼테니까 그쪽에서 연락 갈거야. 아빠 생각보다 몸이 많이 상해있어. 그러니 아빠 찾아가는건 하지 말아라. 엄마 의견을 니가 중간에서 조율하고 전하듯 아빠 의견은 변호사 통해서 전달할거니까 연락가면 상의해 잘 얘기해놓을테니까 수고해"라고 적혀있다.
장 씨는 이에 대해서는 직접 설명하지는 않았으나 방송 중 장 씨가 장윤정에게 빌린 5억대 사업자금을 매달 갚아가는 과정에서 월 300만원씩 상환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장윤정의 어머니 육흥복 씨는 방송 말미에 예비사위 아나운서 도경완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육 씨는 "동생의 말처럼 딸 장윤정의 결혼식에 가고 싶다”며 “도경완에게 묻고 싶은 것도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녀는 “안 믿겠지만 나는 큰 범죄자도 아니고 정신병자도 아니다. 물론 안 믿어도 좋지만 장윤정과 결혼할 생각이 있으면 적어도, 한 번 쯤은, 내가 아니라도 동생(장경영)에게 전화를 해서 ‘장윤정과 결혼하려는 누구입니다’라는 말 한 번쯤은 던져야 하는 것이 아닌가. 어미로서 섭섭하고 서운한 게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장윤정 소속사 측은 "굳이 얘기하지 않아도 나중에 진실이 밝혀질 것이기 때문에 이혼소송까지 지켜보기로 했다"며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