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DJ들의 대부 이종환 씨 폐암으로 별세

2013-05-30     고동석 기자

[일요서울|고동석 기자] 1970~80년대를 풍미했던 라디오 DJ 이종환(76.사진) 씨가 지난달 30일 자택에서 별세했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이씨가 이날 오전 서울 노원구 하계동 자택에서 잠을 자던 중 숨졌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2011년 폐암 진단을 받고 투병해왔다. 1964년 라디오 PD로 MBC에 입사한 이씨는 1970년대 MBC FM ‘별이 빛나는 밤에’, 1980년대 ‘이종환의 밤의 디스크쇼’ 등의 라디오 DJ들의 대부로 활약했다.

그러다 1996년 20년 간 MBC 라디오를 진행한 DJ에게 주는 골든마우스 상을 처음으로 수상했다.

이씨는 1970~80년대 한국 통기타 음악의 산실이던 명동 음악다방 '쉘부르'를 운영, 가수 송창식·윤형주·김세환 등을 배출하기도 했다.

이씨의 타계를 전해들은 DJ 최유라(46)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할아버지 냄새날까 마이크 돌려놓고 방송하시던 분, 아프실 때도 모습 흉하다며 못 오게 하셨던 분이었다”며 “그래도 자주 찾아뵐 걸, 후회가 밀려옵니다. 이종환 선생님 사랑합니다. 그리고 너무 죄송해요. 편히 쉬세요”고 안타까움의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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