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아들 영훈중 자퇴 요청

2013-05-30     조아라 기자

[일요서울|조아라 기자] 부정입학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아들인 이모(13)군이 결국 영훈국제중학교 자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9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 측은 영훈국제중학교에 자퇴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의 아들은 이날 등교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 아들의 자퇴서는 아직 정식으로 서류가 접수되지 않아 행정적인 절차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다.
 
앞서 이모군은 지난 3월 한부모가정자녀 자격으로 비경제적 사회적배려대상자로 영훈국제중학교에 입학했지만 형평성과 차별성 논란을 일으켰다. 이모군은 영훈국제중 비경제적 사회적배려대상자 합격생 16명 중 자기계발계획서와 추천서로 평가하는 주관적 채점 영역에서 만점을 받아 합격했다.
 
이에 서울시 교육청에서 국제 중학교들을 대상으로 입시 비리에 의혹에 대해 감사를 진행하면서 고발이 이뤄져 검찰 수사가 실시됐다. 
 
한편 김형태 서울시의회 교육의원은 지난 29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아들의 영훈국제중 부정입학 의혹을 해당 학교 관계자가 확인해줬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 부회장의 아들이 낮은 교과 성적에도 주관식 채점영역에서 만점을 받아 합격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입학전형 자료에 접근할 권한이 있는 영훈국제중 관계자에게 올해 부정입학 가능성이 있는 학생 3명 중 이 부회장의 아들이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올 영훈국제중 입시에서 비경제적 사회적배려대상자 합격생 16명 중 주관적 채점 영역에서 만점을 받아 합격권에 들어온 학생은 3명이다. 또 이들 중 영훈초등학교 출신이면서 성이 이씨인 학생은 1명이다.

김 의원은 "전체 비경제적 사배자 전형 합격자 중 영훈초 출신 이씨는 2명인데 그 중 한명은 교과성적이 뛰어나다"며 "나머지 한명인 이 부회장의 아들이 부정입학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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