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마시술소 ‘성매매 신고’ 협박 갈취

2013-05-29     수도권 김원태 기자

[일요서울 | 수도권 김원태 기자] 시흥경찰서는 29일 서울 강남 및 경기지역 일대 안마시술소 업주들을 상대로 ‘성매매 영업을 신고하겠다’며 협박해 총 64회에 걸쳐 약 2400만 원을 갈취한 권 모(28) 씨 등 5명을 검거, 권 씨 등 2명을 구속(상습공갈)하고,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권 씨 등은 선·후배 및 친구 사이로 지난 1월 18일 오후 3시141분 경 시흥시 정왕동 소재 A안마에 대포폰으로 전화를 걸어 업주에게 ‘성매매 신고를 하겠다’며 협박해 26만 원을 갈취하는 등 같은 수법으로 64회에 걸쳐 2400만 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피해업소 대부분이 불법행위로 인해 협박·갈취를 당해도 경찰에 신고하지 못할 것이라는 약점을 악용하는 한편,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10여대의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사용했으며, 자칭 ‘네스카페’라는 별칭을 사용함으로써 업주들 사이에서 소문 확산을 유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의 범행수법으로 보아 추가 범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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