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젠더와 섹스하는 남성은…
심야의 남산은 트랜스젠더들의 성매매 천국
[일요서울|서준 프리랜서] 수년 전부터 심야의 남산에는 이상한 모습들이 포착되기 시작했다. 짧은 치마를 입은 여성들이 길거리를 왔다갔다 배회하는 모습이 자주 보였기 때문이다. 마치 외국의 ‘후커(창녀)’들이 길거리에서 남성을 기다리는 모습과 거의 흡사한 것처럼 보인다. 지나가던 차량이 가끔씩 정차하게 되면 여성은 차로 다가가 누군가와 이야기를 한 후, 그 차에 자연스럽게 올라타기도 한다. 실제 이러한 모습은 남산에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또한 그 여성들은 성매매 여성들이 맞다. 그런데 그녀들은 일반적인 성매매 여성이 아니라, 다름 아닌 트랜스젠더들이다. 남성이면서 여성으로 성을 바꾼 사람들. 그들이 남성들을 대상으로 성매매를 하고 있는 것이다. 과연 지금 남산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그곳을 경험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직접 그곳을 찾아 현장을 취재했다.
지난 4월 중순. 아직 밤이 되면 제법 한기가 느껴지는 날씨가 아닐 수 없다. 취재진은 ‘성매매 트랜스젠더’ 여성들이 출몰한다는 남산을 찾았다. 그곳에는 건물도 그리 많지 않은 산길에 불과하다. 하지만 수 명의 여성들이 짧은 치마와 섹시한 외모를 한 채 길거리를 배회하고 있었다. 그곳에서 현장을 지켜보자 다수의 차량들이 그곳에 정차해 그녀들과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어떨 때는 그냥 차가 지나가기도 하고, 또 어떤 때에는 여성이 얼른 차에 올라타기도 했다. 바로 이곳이 서울에서 트랜스젠더들이 야심한 밤에 성매매를 하는 현장이다.
짧은 치마 입고 밤길 거니는 여성들
취재에 의하면 자동차 안에서 유사 성행위를 하는 것은 대략 5만 원 정도의 비용이 들고, 모텔 등으로 장소를 옮길 때에는 10만 원 정도의 비용이 소요된다고 한다. 그런데 왜 트랜스젠더들은 이런 곳에서 성매매를 하고 있는 것일까. 취재진은 이곳에서 성매매를 한지 2년 정도가 됐다는 트랜스젠더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볼 수 있었다.
“사실 우리라고 이런 길거리에서 일을 하고 싶겠는가. 하지만 여기에서 하는 것이 가장 빠르게 현금을 만질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지나가는 남자와 30분에서 1시간 정도 시간을 보내면 곧바로 돈이 생기기 때문이다. 또 우리들은 일반적인 유흥업소에 취직하기도 쉽지 않다. 태어날 때부터 여자들인 사람은 룸살롱이나 기타 유흥업소에 얼마든지 갈 수 있지만 우리들은 그렇지 못하다. 우리를 싫어하는 남성들이 많기 때문이다. 트랜스젠더 바(Bar)라는 것도 있지만 그곳에는 경쟁이 너무 치열해서 외모가 좀 떨어지면 경쟁력이 떨어진다. 그곳에서 살아남고 돈을 많이 버는 사람도 일부에 불과하다는 이야기다. 그러니 이렇게 길거리에서 직접 이런 일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러면 이렇게 트랜스젠더랑 성매매를 하는 남성들은 도대체 어떤 부류일까. 일반적인 사람들이라면 굳이 성전환자들을 성매매의 대상으로 삼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외로 정상적인 직업을 가지고 있으며 때로는 전문직인 사람도 적지 않다도 한다. 취재진은 한 유흥 관련 사이트 관계자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제는 우리나라에도 소수지만 트랜스젠더 마니아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남성성과 여성성을 가진 오묘한 매력 때문일까. 일반적인 여자들에게는 만족하지 못하고 트랜스젠더에게만 만족을 느끼는 남성들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트랜스젠더들은 여자보다 더 여자답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귀엽고 애교가 많고, 여성적인 매력에 남성들이 푹 빠지는 것이다. 또 몸매라는 것도 큰 요소로도 작용하다. 트랜스젠더들은 몸매 관리에 상당히 신경을 쓰기 때문에 몸매 관리에 신경 쓰지 않는 일반적인 여성들보다 훨씬 몸매가 섹시하다. 바로 이런 점들이 트랜스젠더 매니아를 만들어내는 배경이 되지 않나하는 생각을 한다.”
다양한 장르 섭렵 새로운 섹스 원해
그렇다면 실제 트랜스젠더들을 좋아하거나, 그들과의 성관계를 시도하는 남성들은 어떤 입장일까.
“사람마다 틀리기는 하겠지만, 대부분은 다양한 장르를 섭렵한 남성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알겠지만 남성들은 늘 낯설고 새로운 섹스를 원하는 것이 사실이 아닌가. 그런 점에서 트랜스젠더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명확하게 갈리기는 하지만, 그런 점에서 좋아하는 사람은 아주 좋아하는 생각된다. 뭔가 기존에는 느낄 수 없는 색다름이 있다고 할까. 또 그들을 보는 재미도 있다. ‘원래는 남성이었단 사람이 이렇게 까지 여성스러울 수 있나?’라는 그런 호기심의 충족 말이다. 뿐만 아니라 트랜스젠더들은 사소한 것에도 감동하는 조금은 순수한 면이 있다고 해야 할까? 속칭 ‘된장녀’와 같은 기질이 없고 조금만 잘해줘도 너무 좋아한다. 아무래도 이 사회에서는 소수자의 입장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나 같은 경우에는 자연스럽게 트랜스젠더 매니아가 됐고, 앞으로도 당분간은 이런 느낌이 계속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러한 트랜스젠더 선호는 국내에 들어와 있는 상당수의 포르노물의 영향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남성들은 트랜스젠더와의 성관계를 꿈꾸기 힘든 점이 사실이라는 것. 하지만 외국 포르노물의 경우 트랜스젠더가 상당히 많이 등장을 하게 되고, 이런 것이 그녀들에 대한 성적 호기심으로 이어진 것은 물론이고, 또한 트랜스젠더 자제들도 일반 남성들에게 이러한 욕구가 있고, 이를 상품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이야기다. 한 성문화 전문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포르노란 본질적으로 금기의 문화에 대한 일탈의 욕구를 적나라하게 표현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트랜스젠더와 같이 금기를 깨뜨리는 것은 포르노 제작업자들에게는 너무도 구미가 당기는 작업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그러한 주제들이 등장하게 되고 이를 본 남성들 역시 그녀들에 대한 호기심이 없을 수 없다는 이야기다. 어떻게 보면 이는 사회 구조적인 문제일 수도 있다. 또 그녀들은 정상적인 사회적 직업을 가지기 힘들다 보니 자연스럽게 몸을 팔아서라도 생계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포르노가 만들어낸 남성문화와 트랜스젠더들이 겪어야 하는 어쩔 수 없는 생계의 문제가 결합되어 지금의 트랜스젠더 성매매가 발생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어쨌든 간에 현실적으로 성매매는 불법임에 틀림없다. 그렇다면 이런 현장에 대해서는 단속이 이뤄지지 않는 것일까.
현실적으로 단속 쉽지 않아
취재 결과 이렇게 길거리에서 하는 성매매의 경우에는 단속이 무척 어렵다고 한다. 우선 길거리를 배회하는 것 자체는 아무런 법에 접촉이 되는 사안이 아니다. 낮이든, 새벽이든 길거리를 배회하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자유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어떤 남자의 차에 타는 것으로도 처벌은 불가능하다. 결국은 성매매의 현장을 덮쳐야 한다는 이야기이지만, 이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대부분의 남성들이 자동차를 이용하기 때문에 성매매 한명을 잡기 위해서 차량을 동원해 단속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찰 관계자는 “정말 애매하고 단속하기 힘든 것이 길거리 단속이기도 하다. 심증만 가지고는 처벌을 할 수 없으니 결국에는 증거가 있어야 하는데, 그렇게 길거리에서 즉석으로 이뤄지는 현장만 가지고는 증거를 확보하기가 무척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불법적인 성매매를 그대로 방치할 수만은 없는 일. 따라서 사법당국은 현장에 대한 철저한 경계와 인식 개선을 통해 향후에도 일어날 수 있는 트랜스젠더 성매매에 대해서는 꾸준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