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 본사 경주이전 차질 우려

2013-05-23     경북 김기원 기자

[일요서울 | 경북 김기원 기자] 올 연말 예정된 한국수력원자력(주) 본사 경주이전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이전 기한이 7개월여 코 앞으로 다가왔지만 직원들의 생활공간과 사무공간이 전혀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한수원은 2010년 법인주소 이전과 함께 KT건물에 임시로 직원 40여명이 근무를 시작했다. 본사는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의 유치지역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당초 2014년까지 이전키로 했지만 1년 앞당겨 올해 말 완전이전키로 예정됐다.

지난해 12월 동천동 동부빌딩(10층 규모)에 건설본부 직원 170명이 추가근무중이나 사옥과 사택이 없어 여전히 임대 사무실을 전전하며 임대 아파트와 원룸생활을 하는 처지이다.  또 나머지 직원들도 원전 수출업무 일부 직원을 뺀 약 700여 명도 경주로 옮겨 와야 한다.

하지만 모두 동시 이동 시 임시사무실 공간과 수백 세대 주거공간도 추가 확보해야 하는데도 경주시와 한수원은 수차례 실무협의에도 불구하고 2015년 말 본사 사옥 완공때까지 임시사무실을 찾지 못했다.

다만 아파트 500세대, 임대 400세대 등 900세대를 마련키로 하고 3~4곳 후보지를 찾았지만 이마저 제대로 추진이 안돼 본사 완전이전은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국가 정책 결정에 따라 올해 말까지 완전이전해야 한다"며 "주거공간은 급한 대로 미분양 아파트 등지를 임대하고 사무실은 신월성현장 사무실 사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주시 관계자는 "규정에 따라 올해 말까지 완전이전 해야 하지만 사옥 준공 전 무리하게 이전하면 부작용이 클 것"이라며 "시간 여유를 갖고 사옥준공 후 이전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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