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지역 4개대 교수 환경미화원 총파업 지지

2013-05-21     경북 김기원 기자

[일요서울 | 경북 김기원 기자] 21일 경산지역 4개 대학(대구대·경일대·대구가톨릭대·대구한의대) 환경미화원들이 총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대구경북 지역 교수들이 파업 지지를 선언했다.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대구경북지부와 교수노조 대구경북지부, 한국비정규직교수노조 대구대분회와 영남대분회는 이날 오전 대구가톨릭대학교 본관 앞에서 '경산지역 대학 청소노동자 총파업 지지'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 교수단체는 "대학 안에서 온갖 궂은일을 다 하는 청소노동자들이 아직도 사람대접을 받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며 "건물 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겨우 밥 한술 뜨면서 한 달에 100만 원도 채 안 되는 저임금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IMF 이후 대학들이 경비절감을 이유로 청소업무를 대행업체에 위탁하면서 청소노동자들을 고용 불안과 저임금 구조로 몰아넣었다"며 "정년 67세를 보장받지 못함은 물론이고 하루 8~9시간을 일하면서 실제로는 하루 7시간에 해당하는 임금만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학생들을 교육하는 대학이 나이 든 청소노동자들의 고혈을 착취해 최저임금 외 식대, 연차수당, 상여금 등 복지수당은 전혀 지급하지 않고 있다"며 "대행업체도 대학 측에 12개월 치 임금과 퇴직금을 받아 챙긴 뒤 청소노동자들에게는 방학기간 2개월을 휴직시켜 2개월 치 임금과 퇴직금까지 중간에 가로채 왔다"고 비난했다.

한편 "대학이 진정한 대학이 되려면 청소노동자들의 문제부터 해결하려는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야 한다"며 "노동에 비해 형편없는 대가를 받고 있는 청소노동자들의 최소한의 생계보호 요구에 대해 대학 당국은 성실한 답변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kw53@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