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절반 정도만 5.18 민주주의의 상징으로 인식

2013-05-20     경북 김기원 기자

[일요서울 | 경북 김기원 기자] 영·호남 화합이 최근 하나의 시대적 흐름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5·18 광주 민주화운동에 대한 대구·경북민의 인식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김범일 대구시장의 5·18기념식 참석이 지역민의 인식변화의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5·18기념재단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주>원드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의 만 20세 이상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5·18민주화운동이 민주주의를 상징하느냐’는 질문에 63%가 ‘민주주의를 상징한다’고 답했으며, 14.2%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하지만 대구·경북의 경우 50.7%만이 ‘민주주의를 상징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전국 평균보다 12%포인트가량 낮은 것이다. 반면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18.2%로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왔다. 다른 질문에서도 대구·경북지역민은 5·18에 대해 긍정적이지 않은 답변이 타 지역에 비해 많이 나왔다.

‘5·18민주화운동이 민주화에 기여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전국적으로는 12.1%가 ‘그렇지 않다’고 답한 반면, 대구·경북은 16.8%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시민의식 및 인권신장에 대한 기여도’에서도 대구·경북은 17.1%가 ‘기여하지 않았다’고 답해 전국평균(12.1%)보다 5%포인트 높았다.

이같은 응답률은 대전·충청을 제외하면 전국에서 가장 높다.

이와 관련해 5·18기념재단의 한 관계자는 “5·18민주화운동과 대구·경북지역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지속적으로 알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번 김 시장의 광주행이 지역민의 광주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인식전환에 있어 새로운 분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현국 대구경북진보연대 상임대표는 “대구시장의 이번 5·18기념식 참석을 계기로 영·호남 교류가 활발해지면 분명히 5·18에 대한 인식도 차츰 긍정적으로 변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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