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 행사부대 하룻밤에 억대 번다는데…

행사 섭외 1순위 ‘특A급’…10억 대 빚은 껌 값?

2013-05-20     최은서 기자

[일요서울최은서 기자] 가수 장윤정의 가족사가 갑작스럽게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장윤정이 SBS ‘힐링캠프출연을 앞두고 진행한 사전인터뷰 내용이 증권가 정보지를 통해 유출된 것. “어느 날 장윤정이 통장잔고를 확인했더니 마이너스 10억 원만 찍혀 있었다. 이 일로 아버지는 뇌졸중으로 쓰러졌고, 부모는 이혼 소송 중이다는 내용이었다. 장윤정은 최근 도경완 KBS 아나운서와의 결혼을 앞두고 가진 상견례에서 어머니와 남동생을 제외한 채 아버지와 소속사 대표를 모시고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중들은 재산탕진 사연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행사의 여왕으로 막대한 수입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진 장윤정이 전 재산을 날렸다는 것에 의아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가수 장윤정이 인륜지대사인 결혼을 앞두고 축하를 받기 보다는 세간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장윤정이 도경완 KBS 아나운서와 결혼을 앞두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을 것이라는 대중의 예상을 뒤엎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그녀가 그간 벌어들인 돈을 어머니가 장윤정의 남동생 사업에 쏟아 부어 탕진했고 10억 원의 빚까지 떠안아 무일푼이라는 사실과 부모가 이혼 소송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진 것. 이에 장윤정 부모의 이혼 소송이 경제적 문제 때문이 아니라는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행사의 여왕인 그녀가 10억 빚을 졌다는 것에 안타까운 시선과 의문의 시선이 교차하고 있다. 소속사 인우프로덕션 측은 장윤정 부모의 이혼 소송과 재산 문제는 별개라고 밝히며 섣부른 추측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행사비는100% 현금지급
 
그동안 장윤장의 이미지는 이른바 똑순이 효녀 가수’ ‘행사의 여왕’ ‘걸어 다니는 중소기업이었다. 장윤정은 자수성가한 대표적 연예인중 한 명으로 늘 꼽혔다.
 
한 방송에서 그녀는 20대 초반 아버지의 빚을 떠안아 생활고에 시달렸고 신용불량자 신세가 된 적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후 트로트 가수로 성공을 거둔 장윤정은 아버지의 빚 2억 원을 모두 청산하고 강원도 원주에 땅을 사서 부모님 집도 지어드렸다. 방송에서 공개된 이 집은 인공 샘물이 흐르고, 대형 수족관과 찜질방까지 갖추고 있는 저택으로 큰 이목을 끌었다. 또 강남 개포동에 아파트 한 채를 장만했으며, 노후대비도 따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소한 것으로 유명한 장윤정은 한 달 용돈으로 10~20만 원 남짓만 쓰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윤정의 통장 갯수만도 10여 개 이상으로 알려졌다. 장윤정은 과거 한 연예프로그램에 출연해 재산이 얼마나 되냐는 팬의 질문에 다른 분들과 나누며 살 수 있는 만큼은 된다고 재치 있게 응수하기도 했다. 또 이같이 짓궂은 질문을 한 팬에게 만 원짜리 지폐 한 장을 선물로 건네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행사의 여왕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그녀의 주 수입원은 행사로 인한 수입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로트 어머나로 대박을 친 이후 장윤정의 하루는 행사의, 행사에 의한, 행사를 위한 시간이 됐다.
 
지난해 한 방송에서 장윤정은 바쁠 때는 하루에 행사 12개를 소화하기도 했다. 팬들을 만나기 위해 매일 쉬지 않고 전국을 돌아다녔다. 한때 1년 동안 행사 다닌 거리가 지구 5바퀴를 돈 거리라고 밝힌 적 있다. 이처럼 착실하게 부를 축적하고 천문학적인 수입을 올려 걸어다니는 중소기업이라는 수식어가 장윤정에게 훈장처럼 따라붙었다. 그녀는 톱스타다운 연 수익을 올려 세금만 수억 원을 낼 정도로 모범납세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장윤정이 행사를 통해 벌어들인 수입은 얼마나 될까.
 
한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장윤정의 경우 행사 섭외 1순위로 행사청탁이 너무 많아서 다 받아주지 못할 정도다라며 행사 가격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다. A급은 보통 1000만 원 이상을 받고 지방은 1300만 원 이상을 받는다. 대행사를 끼고 들어가는 경우 1500만 원 이상이다. 장윤정의 경우 특A급이기 때문에 이 이상을 받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나이트클럽의 경우는 한 군데만 가는 것이 아니라 다섯 군데 정도 묶어서 계약해 시간대 별로 나눠 진행한다. A급의 경우 한 달 단위로 고정적으로 출연할 경우 한 군데별로 2~25000만 원 정도를 받는다고 보면 된다지방은 한 지역 당 (나이트클럽)세 곳 정도를 가게 되는데 하루에 1500만 원 정도를 받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장윤정의 경우 섭외를 서로 하려고 하기 때문에 월등히 비싸다고 말했다. 또 대학 축제는 예산이 적기 때문에 평균 가격이 3분의 1 정도에 달한다고 한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총 행사 수입을 정확히 아는 것은 해당 소속사와 가수가 아니고서는 어렵다. 연예계 수익이라는 것은 종잡을 수 없고 모든 행사 지급 금액은 전액 현금으로 이뤄지는데다 공개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대행사에 따라 금액이 변경되고, 아는 사람을 통하면 단가가 바뀌는 등 변수가 굉장히 많다. 얼마를 손에 쥐게 되는지는 그들만이 안다. 전액 모두 현금으로 지급돼 국세청에서도 총 수입을 파악하지 못해 세금징수를 하지 못할 것이라면서도 장윤정의 경우 행사 하루만 돌아도 1억 이상 버는 것은 당연하다. 정확한 금액은 알지 못하더라도 어림잡아 최소한 한 달에 행사 수익으로 십 억 이상은 쉽게 벌어들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입 변수는 소속사 계약
 
장윤정의 가정사가 알려지면서 장윤정 남동생이 사업으로 재산을 탕진했다고 해도 장윤정이 행사 등으로 매 달 벌어들이는 수입이 있는데 전 재산 모두를 잃고 빚까지 졌다는 것이 과연 사실일까라는 세간의 의문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장윤정은 가수 활동뿐 아니라 김치 사업을 통해서도 억 원 대의 수입을 올려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2011년 장윤정이 론칭한 김치 브랜드는 연매출 100억 원을 달성, 연일 최고 매출액을 기록하며 빠른 성장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서도 이 관계자는 장윤정이 많이 번다고 해도 버는 만큼 쓰는 것이 많을 수 있다. 장윤정의 재산탕진에 대해서는 연예계 관계자들은 대체적으로 믿는 분위기라고 연예계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이어 장윤정 수입과 관련해 소속사 계약이 변수라고 지적했다. 그는 공정거래위원회 약관 이외에 소속사와 소속연예인 추가 계약사항은 소속사와 해당 연예인 말고는 아무도 모른다. 또 수익을 몇 대 몇으로 나눠 갖는지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장윤정의 경우 행사 진행비와 같은 부대비용이 얼마가 나가는지 알 수 없다. 가수면 가수, 연기자면 연기자, 연예인들은 자신들이 활동하는데 쓴 비용 전체를 자신들이 내게 되어 있다. 코디비, 매니저비, 렌탈비 등이 해당 연예인 계좌에서 나가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지난해에 장윤정과 행사를 함께 한 적이 있다. 장윤정은 혼자 움직이지 않고 팀으로 움직인다. 장윤정의 경우 전문 댄스팀이 10~15명 정도가 함께 다닌다. 댄스팀 같은 경우 개별 계약으로 통상적으로 정해진 금액이라는 것이 없다. 지출하게 되는 부대비용 역시 그들만이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윤정이 가정사를 고백한 이후 장윤정 동생인 장경영 씨에 대한 비난 여론이 폭주하자 장씨 측은 억울함을 토로했다. 현재 한 공연장 부사장으로 재직 중인 장씨는 공연장 관계자를 통해 대관 사업 및 경영 운영은 문제없이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장윤정이 하루 평균 12개 행사를 소화한다고 했을 때 최소 18000만 원의 행사비를 받게 된다는 한 방송 보도와 관련해 장윤정 소속사가 적극 해명하기도 했다. 장윤정 소속사 관계자는 요즘 같은 비수기에 트로트 가수는 하루에 행사 한 개를 잡기도 힘들다과거 한창 바빴을 때 최대 12개까지 소화해봤다는 말을 과장해서 해석한 것 같다. 턱도 없는 이야기라며 일축했다.
 

다양한 결혼식 당연한 결혼식국내 첫 동성결혼
김조광수 감독 결혼 후 혼인신고 할 것

커밍아웃한 김조광수(49) 영화감독과 그의 19세 연하 동성연인인 김승환(30) 레인보우 팩토리 대표가 지난 15일 오후 서울 동작구 한 극장에서 동성 공개 결혼식을 발표했다. 9월 7일 결혼식을 올리는 이들 커플은 동성 결혼에 대한 편견에 맞서 법적인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두 사람이 결혼해도 법적지위는 인정받지 못한다. 한국 민법은 동성결혼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의 유명인사가 커밍아웃을 한 적은 있지만 동성끼리 공개 결혼식을 치르는 건 김조 감독이 처음이다.

김조 감독은 “남들과 똑같이 결혼 후 혼인신고 절차를 거칠 계획이다. 만약 혼인신고가 반려되면 헌법소헌을 제기하는 등 합법화를 위한 법적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법적 투쟁을 할 것”이라며 “국회의원들을 설득해 입법화하는 과정을 거치고 국민에게 의견을 묻겠다”고 말했다. 이어 동성결혼에 대해 “불법이 아니다. 단지 합법이 아닐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개인의 나이와 성별, 국적을 떠나 어떤 성적 지향성을 갖고 성인이 돼 누군가를 만나고 결혼하는 건 사회적으로 인정받아야 할 당연한 권리”라며 “이를 널리 알리기 위해 공개 결혼식을 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또 결혼식에 박근혜 대통령과 반기문 UN 사무총장, 문재인 의원, 안철수 의원 등을 초청할 계획을 밝혔다. 김조 감독은 “결혼식 장소는 서울에서 아주 많은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개적인 장소를 물색 중이다”라며 “반기문 사무총장부터 박근혜 대통령, 문재인 의원, 안철수 의원 등 많은 이들을 하객으로 초청할 계획이다. 성소수자의 인권 보장을 위해서라도 많은 하객들 앞에서 결혼식을 진행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가능한 한 축의금을 많이 모을 생각이다. 축의금은 성소수자의 인권을 보장하는 무지개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트랜스젠더) 센터를 설립하는데 이용해 성소수자의 인권확대를 위해 노력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장애가 있거나 피부색이 다르다고 차별하는 것이 잘못인 것처럼 동성애도 마찬가지”라며 “동성애자는 찬반의 문제가 아닌 존재 자체를 인정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프랑스 하원에서 동성 결혼 찬성 법안이 통과됐다. 아시아 최초로 베트남에서도 동성 결혼 합법화 법안이 통과될 예정이다. 동성결혼 합법화는 찬반의 영역이 아닌 당연히 인정해야 할 거스를 수 없는 세계적 추세”라고 설명했다. 또 “우리나라에서도 조만간 동성 결혼 합법화는 물론 10년 안에 커밍아웃 하는 정치인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김조 감독은 공식석상에서 동성연인인 김 대표를 공개석상에서 처음 소개했으며 결혼 발표를 하며 당당히 공개 키스를 하는 등 애정을 과시했다.

김조 감독은 “2005년에 커밍아웃을 한 후 언젠가는 공개적으로 결혼식을 할 것이라고 마음먹었다. 함께 미래를 꿈꾸고 생각을 같이하는 파트너를 만나 드디어 꿈을 실현하게 됐다”고 활짝 웃었다. 결혼에 이르기까지 가장 힘들었던 점을 묻자 김조 감독은 “이성애자와 똑같은 어려움을 겪었다. 너무 사랑해 싸우고 다퉜지만 가장 힘들었던 것은 부모님의 허락을 받는 것이었다”고 답했다.

김 대표도 “부모님을 비롯해 친지, 지인, 친구들에게 결혼에 대한 지지와 응원을 받게 돼 이 자리에 서게 됐다”며 “이런 공식적인 자리에 나서면 호모포비아들에게 괴로움을 받을까봐 부모님이 걱정하셔서 이런 자리가 늦어졌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2004년 겨울 성소수자 인권 단체에서 처음 만나 2005년 교제를 시작했다. 김 대표는 대학 졸업 후 영화계에서 일해 왔고 김조 감독과 함께 다양한 퀴어영화(동성애 등 성적소수자를 소재로 한 영화)를 제작 및 수입, 소개하기 위해 퀴어 전문 영화사 레인보우 팩토리를 설립했다.

김 대표는 “김조 감독을 만나 긍정적으로 변했다. 주변에서 원하는 사람이 아닌 나 스스로 행복한 사람으로 변할 수 있게 됐다. 이런 이유로 9년 동안 이어질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애정을 표시했다.

한편 오는 9월 치러질 김조 감독과 김 대표의 결혼식은 국내외 유명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예식, 공연, 영화상연, 전시회, 토크쇼, 세미나, 뮤지컬, 각종 포퍼먼스 등으로 행사가 구성될 예정이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