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 공무원 수천만원 공금횡령

2013-05-17     경북 김기원 기자

[일요서울 | 경북 김기원 기자] 대구시 달성군의 한 공무원이 수년간 급여 조작으로 수천만 원을 횡령한 사실이 최근 감사원에 적발됐다.

최근 감사원이 지자체 공금횡령등 특별감사에서 대구 달성군청 소속 8급 직원 이모씨(여·46)가 급여 관리 프로그램을 조작해 공금 수천만 원을 횡령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2011년부터 2년여 동안 급여담당 업무를 맡으면서 자신의 호봉 조작과 시간 외 및 가족수당 등을 부풀려 적게는 몇 만 원부터, 많게는 십여만 원까지 빼돌리는 치밀한 수법으로 공금을 횡령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 달성군의 한 관계자는 “이씨 횡령액은 대략 2000만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군청에선 이씨와 관련된 자료를 감사원에 모두 넘겨줘 내용을 잘 모른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씨의 공금 횡령은 자체 감사는 물론 지난해 11월 안전행정부와 대구시 감사에서도 밝혀내지 못한 것으로 밝혀져 부실한 관리·감독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달성군의 한 관계자는 “이씨가 매달 소액을 횡령하다 보니 전혀 눈치를 채지 못했다”며 “횡령액과 사실 관계에 대해서는 다음 달 감사원의 공식 발표를 기다려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감사원은 지난 4월 18일부터 이씨의 횡령사건에 대해 본격적으로 감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달성군은 공금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이씨를 최근 직위 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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