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일 대구시장, 5ㆍ18기념식 참석키로...

2013-05-14     경북 김기원 기자

[일요서울 | 경북 김기원 기자] 김범일 대구시장이 대구 경북의 자치 단체장으로선 사상 처음으로 18일 광주민주화운동기념식에 참석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대구경북 자치단체장의 5ㆍ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은 이번이 처음으로, 대구-광주의 새로운 발전뿐 아니라 영`호남 화합의 기폭제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또 도시경쟁력 강화 차원에서의 영·호남 화합이라는 명분이 확실하고, 참석해도 득(得)이 되면 됐지 결코 손해보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오히려 정치적으로도 김 시장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영·호남 화합을 반기는 지역 젊은 층의 호응을 얻을 수 있는 데다, 단체장으로서 중앙무대에서 단박에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

물론, 김 시장은 역대 영남 출신 대통령과 새누리당 의원이 5ㆍ18기념식에 방문한 전례가 없다는 점을 의식하지 않을 순 없다.

지금까지 기념식에 광역 단체장 자격으로 참석한 이들은 강운태 광주시장, 박준영 전남도지사, 김문수 경기도지사뿐이다. 김 도지사는 여당이고,경북 영천 출신이지만 이미 노동운동에 일찍 투신했고, 진보정당에 몸담은 적도 있어 호남쪽에서도 큰 거부감이 없다.

그러나 광주에서 적극적으로 김 시장의 기념식 참석을 희망하고 있는데 지난 3월 말 대구-광주시장 간 일일교차근무차 김 시장이 광주에 갔을 때 광주시의회 의장으로부터 먼저 제안받았다. 지난 2일에는 광주 5·18재단 이사장이 직접 김 시장을 찾아와 기념식 참석을 요청한 바 있다.

김 시장의 기념식 참석을 바라는 공직자는 “김 시장이 정치적 역학관계만 염두에 두지 말고, 수도권 광역화에 대응하는 차원에서의 영·호남 화합을 생각해 용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현재로선 김 시장의 고민을 덜어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카드는 박 대통령이 기념식에 참석하는 일이다. 만약 대통령이 참석하면 김 시장이 광주를 방문해도 심적부담은 김범일 대구시장이 18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리는 ‘5ㆍ18 민주화운동 33주년 기념식’에 참석한다.

대구경북 자치단체장의 5ㆍ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은 이번이 처음으로, 대구-광주의 새로운 발전뿐 아니라 영`호남 화합의 기폭제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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