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사카 시장 '종군위안부 제도 필요' 망언

2013-05-14     조아라 기자

[일요서울|조아라 기자] AP통신과 영국 BBC 등 외신은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일본 오사카(大阪) 시장이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기강을 유지하기 위해 종군위안부 제도가 필요했다는 망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하시모토 시장은 지난 13일 오사카 시청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위안부가 목숨을 걸고 전쟁에 나선 일본 병사들에게 잠깐 휴식을 주는 데 필요했다는 점에서 누구나 위안부 제도를 이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역사적으로 일본군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들도 위안부를 이용한 사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대만 등 동아시아에서 20만 명이 넘는 여성이 종군위안부에 강제 동원됐다. 그러나 일본은 군이 이들을 강제 동원했다는 점에 계속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차 세계전쟁 중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 동원 사실을 사과한 고노 담화의 수정을 바라는 가운데 하시모토는 이날 발언에서 강제 동원은 인정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여성들이 자신의 의지와 달리 위안부가 된 것은 전쟁 비극의 결과”라며 “전쟁의 책임이 일본에도 있으니 위안부에게 상냥한 말로 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극우 야당인 일본유신회의 공동대표인 그는 지난해 일본 정치에 독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우경화 발언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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