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회장 등장 ‘별장 성접대’ 미스터리

재계 쓰리섬 섹스 A사 B임원 유력설

2013-05-13     이범희 기자

[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경찰이 윤중천 전 중천산업개발 회장의 고위층 성접대 의혹 수사과정에서 대기업 회장이 성접대를 받은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확보했다는 일부 보도가 나와 재계가 초긴장 상태다.

연루 의혹만으로도 엄청난 파장은 물론 해당기업의 사업 전망도 불투명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하기 때문이다. 이미 경찰도 윤 회장이 성접대를 받은 B임원으로부터 사업상 여러 편의를 제공 받았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측하고 증거확보에 혈안이 된 것으로 알려진다. B임원은 A기업의 전신인 또 다른 사명에서 회장직을 역임한 바 있다.

그러나 해당 기업 관계자는 “과거 중천산업개발과 일부 사업을 함께 한 것은 맞지만 그것을 성접대 당사자로 지목하는 것은 너무 확대된 것이다. 억지로 끼워맞추기식 또는 카더라 식이다. 만약 이와 관련해 본사명이 거론될 경우 명예훼손으로 고소도 불가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이 기업은 과거 윤 회장과 몇 차례 사업을 했다는 이유로 그동안 말들이 무성했던터라 이번 일에도 극도의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다. 경찰도 이 기업과의 연관성에 대해 확인을 해 주지 않았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청 특수수사과 관계자는 “경찰이 확보한 3개의 동영상 파일 가운데 대기업 임원이 등장하는 동영상은 없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경찰이 확보한 3개 동영상 외에 추가로 동영상이 존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파문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해당 기업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들도 노심초사하긴 마찬가지다. 특정인이 거론됐을 뿐 아직 뚜렷한 혐의가 밝혀지지 않아 그 불통이 타 기업 총수에게도 튈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 검찰조사와 정부의 경제민주화 바람 탓에 홍역을 치르고 있는 와중에 총수의 성접대 파문까지 불거질 경우 기업경영에 상당한 악영향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날 경찰청이 아동 음란물 동영상 한 건을 다운로드한 20대 남성을 입건한만큼 이번 동영상 속 임원에 대한 수사의 법적 잣대가 상당할 것으로 알려진다. 유명포털사이트 댓글에는 이미 “20대는 동영상 한 건 다운받고 구속…회장은 두 여성과 섹스를 즐겨도 거리 활보” 등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이 또 다시 회자되고 있다. 

특히 이번 동영상 논란과 관련해 윤 전 회장과 과거 한 차례라도 사업을 함께 했던 건설사는 경찰조사에 귀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윤 전 회장이 건설업에 두각을 나타낸만큼 이번 성접대 동영상 속 대기업 회장이 건설업계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포털에선 윤 전 회장과 함께 한 건설사 명단이 유포되고 있기도 하다.  

한편 경찰이 확보했다는 동영상은 20분 분량으로 여성 2명과 성접촉을 했고 해당 여성이 최근 경찰조사를 통해 A회장의 특정부위에 특징까지 상세히 진술한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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