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롯데쇼핑 율하점 어린이날 환불소동

2013-05-09     경북 김기원 기자

[일요서울 | 경북 김기원 기자] 어린이날인 지난5일 롯데쇼핑 플라자 율하점 시네마 영화관에서 당초 예정된 어린이용 만화영화가 아닌 12세 관람가 영화를 상영해 관객들이 환불을 요구하는 등 소동이 벌어진 것이 뒤늦게 밝혀졌다.
 
대구 롯데시네마 율하점은 이날 낮 12시 55분께 상영하기로 한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태풍을 부르는 나와 우주의 프린세스' 대신 영화 '전국노래자랑'을 틀었다.

이날 관객들은 다른 영화가 상영되는 줄 모르고 광고영상으로 착각한 채 20여분이 넘게 관람하기도 했다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극장 측은 영화를 끄고 본래 상영작인 '짱구는 못말려'를 틀려다가 프로그램 오류로 상영이 안되자 다른 애니메이션 '폭풍우 치는 밤에'로 대체했다.

이에 롯데시네마  한 관계자는 "전액 환불을 공지하고 3개월 초대권을 제공하기로 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관객들에 따르면 부모와 동행하지 않은 4∼7세 유아 수 십명은 늦게까지 '폭풍우 치는 밤에'를 관람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극장 측의 무성의를 비난했다.

관객 이모(40 동구 율하동)씨는 "두 딸과 보낼 어린이날을 2주 전부터 준비했는데 황당하다"며 "처음부터 어린아이들이 보기엔 너무 심한 욕설이 섞인 장면이 나와 당황했다"고말했다.

kkw53@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