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판교 자연장지' 주민의견 수렴

2013-05-06     수도권 김원태 기자

[일요서울 | 수도권 김원태 기자] 성남시가 '애물단지'로 전락한 판교 자연장지의 활용방안 모색에 나섰다.

판교 자연장지는 2011년 10월 판교신도시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가 358억 원을 들여 조성한 뒤 시에 기부채납했으나 주민 반발 등으로 공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시는 판교 자연장지 활용방안을 찾기 위해 6일 오후 6시30분 백현동 낙생대공원 내 판교 자연장지에서 '주민의견 수렴의 날'을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판교 자연장지는 1만6463㎡ 부지에 잔디와 조경수를 심고, 그 아래 3200기 규모의 납골공간이 조성돼 있다.

그러나 성남화장장(성남시 영생관리사업소) 내에 2만9000기를 수용할 수 있는 납골시설이 추가 설치되면서 자연장지에 대한 효용성 논란이 제기됐다.

특히 주택가 한 복판에 납골시설이 들어서 인근 주민들이 반발한 데다, 판교입주민들이 2007년 자연장지 조성 저지 운동을 펼칠 당시 변호사였던 이재명 성남시장도 참여, 자연장지 건립에 반대해왔다.

이에 시는 이 자연장지에 대한 활용방안에 대해 시민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인근 주민들은 그동안 캠핑장이나 어린이도서관, 자연학습장, 체력단련장 등으로 조성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주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자리인 만큼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활용방안을 함께 모색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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