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窓을 열며] 아카시아 꽃필 때

2013-05-06     장미향 시인

아카시아 꽃필 때

                   -석정 / 장미향

싱그러운 오월의 꿈 품고
주저리주저리
진한 향기 발산하는
하얀 울타리엔
벌들의 콧노래
귓전에서 윙윙대고

휘영청 밝은 달빛아래
별들과 노닥거리며
수면마저 잊은 채
꽃방석위에 홀로 앉아
부르는 감미로운 사랑노래

코끝에 묻어나는
오월의 향기로 포장하여
시원한 바람 편에
설령 머나먼 그 곳이라도
그대에게 오롯이 보내드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