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중소패션업체 지원…뉴욕 등 7곳 해외 진출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서울시가 해외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패션업체를 대상으로 뉴욕 등 모두 7개 도시로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지난 2일 여건 상 해외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패션업체와 우수 패션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해외 진출 직접 경비의 최대 85%까지 지원하는 ‘2013 중소패션업체 글로벌 마케팅 지원사업’을 본격화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시는 올 한해 서울 소재 94개 중소패션업체에 대해 싱가포르, 파리, 홍콩, 라스베가스, 뉴욕, 밀라노, 런던 등 모두 7개 도시에서 열리는 해외 패션전시회나 컬렉션 참가 시 부스 임차료, 통역비, 마케팅비 등을 지원하게 된다.
우선 그 첫 사업은 오는 16~17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블루프린트’ 전시회로 중소기업 10개사가 참여해 아시아 패션시장 진출을 모색하게 된다. 이번 전시회는 22개국 160개사가 참가하고 15개국 260여 명의 바이어가 방문하는 패션 전문 행사로 아시아, 유럽, 중동, 미국을 연결하는 패션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 또 시는 파리 후즈넥스트, 홍콩 패션위크, 라스베가스 프로젝트, 뉴욕 코트리 등 총 9회에 걸쳐 5개 해외 패션전시회를 지원하기로 했다.
시가 지정한 5개 해외 패션 전시회에 참가할 경우 유럽·미주 지역에 진출하는 신규 참가업체는 경비의 85%를, 기존 참가업체는 60%를 지원한다. 또 아시아 지역 진출 신규 참가업체는 75%, 기존 참가 업체는 경비의 50%를 지원 받을 수 있다. 그 외의 해외 패션전시회에 개별적으로 참가할 경우 경비의 70% 이내 최대 300만 원까지 지원받는다.
이밖에 해외 4대 컬렉션인 파리, 뉴욕, 밀라노, 런던 패션위크에 참가하는 경우 10개사 내외의 장소 임차료, 해외PR 및 세일즈 에이전트 비용 등 직접 경비의 20% 이내에서 참가비 일부를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이와 함께 올해부터 기업의 수주실적 향상을 위해 전문가 컨설팅과 사전 마케팅 등 전시 후 관리를 보다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참가를 원하는 기업은 국문·영문 참가신청서, 사업자등록증, 수출·내수실적증빙, 브랜드 소개서 등 서류를 갖춰 위탁기관인 한국패션협회에 신청하면 된다.
백운석 서울시 문화산업과장은 “최근 한류 열풍으로 해외 진출을 꾀하는 브랜드가 증가 추세에 있다”면서 “패션이 또 하나의 코리아 파워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서울시로부터 지원을 받은 93개 중소패션기업은 글로벌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1374만2000달러(한화 150억 원 정도)의 수출실적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박춘무 디자이너의 경우 파리 후즈넥스트에 참가해 13S/S 전시회에서 9만7000달러를, 13F/W 전시회에서는 17만 달러를 수주하는 성과를 기록해 시의 지원이 수출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것으로 입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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