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환전소 살인강도 공범 둘 추가 구속
2013-05-03 수도권 김원태 기자
[일요서울 | 수도권 김원태 기자] 안양동안경찰서는 2007년 안양 비산동에서 발생한 환전 사무실 여종업원 강도살해 사건과 관련 공범 2명을 추가 검거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은 이미 구속 수감된 주범 최 모씨(43) 등 3명 이외에 전 모씨(41)와 최모씨(35) 등 2명이 범행에 가담했다는 사실을 추가로 밝혀내고 이들을 구속했다.
전씨는 주범 최씨 지시로 범행 전날(2007년 7월 8일) 환전소 사장의 오피러스 차량 타이어를 펑크 내 출근을 지연시키는 역할을 맡았고, 주범 최씨의 친동생인 최씨는 이튿날 범행 현장 밖에서 차량을 대기시키고 도주를 도운 혐의다.
경찰은 여권법 위반 등 혐의로 태국에 수감돼 있는 최씨 등 2명의 국내 송환을 앞두고 기소중지된 이번 사건에 대한 보강수사를 벌이다 이들이 수차례 통화한 사실을 확인하고 추궁 끝에 범행일체를 자백받았다.
경찰은 특히 전씨가 필리핀에서 발생한 한국인 납치 실종사건과 연관이 있다는 정황을 포착, 수사를 벌이고 있다. 전씨는 필리핀에서 한국 관광객을 납치한 뒤 국내에 있는 가족들을 협박해 돈을 송금받는 수법으로 10여차례 걸쳐 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필리핀 등지로 여행을 떠났다가 행방이 묘연한 한국인 3명 실종사건에 이들이 개입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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