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명이나물 채취...잇따라 추락사

2013-05-01     경북 김기원 기자

[일요서울 | 경북 김기원 기자] 봄철 울릉도에서 산나물 '명이'를 채취하던 주민 3명이 잇따라 목숨을 잃자 일각에서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달 29일 성인봉 정상부에서 명이를 채취하던 정모(여·51)씨가 연락이 끊겨 울릉산악구조대가 수색 결과 30일 오전 7시5분께 성인봉 정상부 270m밑으로 추락,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앞서 지난 달 12일 주민 허모(68)씨는 남양리 인근 산에서 명이를 채취하다 절벽에서 떨어져 이튿날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앞서 지난 달 4일에도 서면 학포리 계곡에서 명이를 채취하던 남모(64)씨가 추락해 울릉의료원으로 긴급 후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이처럼 '명이' 채취를 위해 위험을 무릎쓰고 산간을 찾는 주민들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가격이 급등한 때문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망사고 뿐 아니라 크고 작은 골절사고로 구조 사례가 잇따르자 일각에서는 명이 보존차원에서 휴식년제 도입 및 명이종자 입식 등 대안마련과 함께 사고예방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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