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훈 경북도의원 교통사고로 박모씨 사망
[일요서울 | 경북 김기원 기자] 지난 29일 새벽 경북 경주시 천군동 천군사거리에서 박병훈(49) 경북도의원이 운전하던 그랜저 승용차가 중앙선 인근에 앉아 있던 박모(25)씨를 들이받아 박씨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 의원은 이날 오전 1시께 경북 경주시 천군동 천군 네거리 시내 방향 200m지점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해 경주 시내 방면 1차로로 운행 중 중앙선 인근에 앉아 있던 박씨를 발견하지 못해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박씨가 머리 등을 크게 다쳐 119 등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경찰은 박 의원이 사고 당시 음주운전을 하지 않은 상태였으며 사고 직후 박 의원을 불구속 후 귀가 조치했다고 전했다.
또 경찰은 박 의원의 과속 여부 등과 숨진 박씨가 왜 도로 한 가운데 앉아 있었는지 등에 대한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이와 관련 경북도의회는 박 의원을 만나 자세한 경위 등을 파악하기 위해 사무처장을 비롯, 총무국장 등 도의회 직원 3~4명이 경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의회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박 의원의 개인적인 사고이기 때문에 경북도의회에서 숨진 박씨의 빈소 등에 찾아가는 일 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사고 경위 등에 대한 파악에 나서고 있고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경북도의회의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이 사고는 100% 박 의원의 과실로 판단하기는 어려우며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 중"이라며 "조사 결과에 따라 박 의원의 구속여부 등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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