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국가정보원 전격 압수수색

2013-04-30     조아라 기자

[일요서울|조아라 기자] 서울중앙지검 특수수사팀(팀장 윤석열 부장검사)은 30일 국가정보원 정치개입 의혹사건 수사에 필요한 물증 확보를 위해 국정원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이 국정원을 압수수색한 건 이른바 '안기부 X파일' 사건인 2005년 8월19일 이후 두 번째다.
 
검찰은 이날 오전 8시50분께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정원 청사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압수수색은 윤석열 팀장을 비롯해 총 25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주요 압수수색 대상은 국정원 여직원 김모(29·여)씨가 소속된 국정원 심리정보국 등이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국정원 심리정보국 내부의 보고 및 결재 절차, 업무 분장, 심리정보국의 조직운영 등과 관련된 자료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압수물 분석결과를 토대로 국정원 직원들을 차례대로 소환해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25일 국정원 전 심리정보국장 민모씨의 소환을 시작으로 27일 이종명 전 국정원 3차장, 29일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이틀 간격으로 잇따라 소환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18일 국정원 여직원의 댓글 사건이 국정원의 정치관여로는 볼 수 있으나 이를 선거운동이나 선거개입으로는 볼 수 없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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