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임기 마친 후 연임하지 않겠다”

2013-04-29     고은별 기자

[일요서울 | 고은별 기자]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이 임기를 2개월여(7월 12일) 앞두고 연임 포기 의사를 밝혔다.

어 회장은 29일 오후 서울 명동 본사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연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어 회장은 “혹시 다른 오해가 있는 것 같아 (연임 포기를) 미리 말씀 드린다”며 “사외이사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올 7월 임기를 마치고 연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거취 표명이 늦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 “정부 주식이 한 주도 없는 민간 지주회사 회장으로서 거취를 표명할 하등의 이유가 없었다”고 답했다.

아울러 그는 차기 회장에 대해선 금융지주 내부나 외부, 정부인사(공무원 인사), 금융기관, 대학교수 등 누구든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앞서 강만수 전 KDB금융그룹 회장 사퇴,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사의 표명에 이어 어 회장까지 연임 포기 의사를 밝힘에 따라 이른바 4대 천황 시대는 막을 내리게 됐다. 어 회장의 연임 포기로 다음 달 초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어 회장을 배제한 채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어 회장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사퇴 압박을 받아왔고, “임기를 채우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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