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 포스코 회장 “승무원 폭행, 부끄럽고 충격적”

2013-04-26     고은별 기자

[일요서울 | 고은별 기자]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최근 계열사의 전 임원이 비행기내 난동으로 물의를 빚은 사건과 관련해 “포스코가 그간 쌓아온 국민기업으로서의 좋은 이미지가 한꺼번에 무너지는 듯한 충격적인 일”이라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25일 포스코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23일 운영회의와 신임 임원 특강에서 깊은 사과의 뜻을 밝히고, 앞으로 이러한 일의 재발 방지를 위해 임직원 모두가 심기일전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최근 포스코에너지 상무와 관련, 언론에 보도된 일에 대해 임직원 모두가 충격을 받고 부끄러운 일로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취임 이래 4년 동안 매년 신임 임원 간담회 때마다 ‘포스코패밀리의 임원 자리는 군림하고 누리고, 사람을 부리는 자리가 아니다. 솔선수범하고 봉사하는 자리다’라는 말을 수없이 강조해왔다”며 “그런데도 이번에 이런 일이 발생해 포스코패밀리 이미지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입혔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나 자신이 먼저 깊이 반성하며, 임직원 모두 부끄러움을 느끼고 반성해야 한다”며 “포스코가 과연 국민기업으로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돌이켜 생각해보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정 회장은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포스코패밀리의 임원 승진에 있어서도 남을 배려하고 솔선수범하는 것을 포함, 소통과 신뢰를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에너지 임원 A씨는 지난 15일 인천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가는 대한항공 여객기 비즈니스석에 탑승해 기내 서비스에 불만을 표시하는 과정에서 여승무원을 폭행한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었다. 이에 A씨는 지난 23일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사직서는 즉각 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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